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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남도청 복원 착공.. 전시 체험공간 조성(R)

임지은 기자 입력 2023-08-31 08:40:27 수정 2023-08-31 08:40:27 조회수 2

(앵커)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80년 5월 당시 시민군들이 계엄군에

저항했던 옛 전남도청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하는 게 사업의 핵심 내용인데



여기에 더불어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전시*체험 공간도 조성할 예정입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18 민주화운동당시 시민군의 마지막 항쟁지였지만,

지난 2015년 개관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조성 과정에서

당시 모습을 잃어버리게 된 옛 전남도청.



오월 어머니들이

전남도청 원형을 복원해야 한다며

천막 농성을 이어가는 등 반발했습니다.



(녹취) 옛 전남도청 농성장지킴이 / 지난 2018년 6월 26일

"이게 뭔 얘긴가.."



지역 사회의 거센 반발에 따라

문재인 정부는 지난 2019년 옛 전남도청을 1980년의 모습으로

되돌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녹취) 박양우 /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2019년 9월 10일 광주MBC 뉴스데스크)

"비록 늦은감은 있지만 다행히 복원사업을 전담할

'옛 전남도청 복원 추진단'이 지난 8월 27일 문화체육관광부 직속으로 (신설되었습니다)"



복원을 위한 전담 조직이 신설된 지 4년,



드디어 옛 전남 도청 공사가 첫 삽을 뜨게 됐습니다.



 복원 대상은 도청 본관과 별관,

경찰국 민원실 등 모두 6개 동으로



연면적 9천 2백 11제곱미터의 규모입니다. 


건물은 기존의 골격을 유지한 채

일부만 철거하거나 복원하는 방식으로,

총 사업비 496억원이 들어갑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서면서

건물의 40%가 잘려나갔던 별관 건물은



1,2층은 출입구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남겨둔 뒤

3,4층을 증축해 다시 본관과 연결하기로 했습니다.



1980년 당시엔 존재하지 않았던 방문자센터도 없애고,

세로 26m 길이의 미디어월은 10m만 남겨둔 채 위에서부터 철거됩니다.



(스탠드업)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없어진 도청 본관의 상황실과 방송실 등도

당시 오월의 모습과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될 계획입니다."



(인터뷰) 윤도식 /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 복시설과장

"저희 원칙은 80년 당시 모습을 복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6개동 모두 외벽은 현재 상태를 유지하게 되고

구조적으로 불안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구조 보강을 진행하게 됩니다."



건물 내부는 당시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생생히 보여줄 수 있는

다채로운 가상 전시*체험 공간으로 꾸며집니다.



하지만, 내년 6월 5.18진상조사위원회의 종합 보고서가 나와야

더 정확한 내용을 담을 수 있지 않겠냐는

오월 어머니들의 제안으로

전시 콘텐츠 설계 및 제작에 대한 입찰은 잠시 중단된 상탭니다.



추혜성 / 5.18 유공자 김영봉 아내

"계엄군들은 지금 진상조사위에서 3700명정도 구술했다 하더라고요. 거기 자료하고 우리 자료하고 같이 (종합해서)"



한편,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은

약 22개월의 공사 기간 끝에,

오는 2025년 6월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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