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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갑문 철조망 때문에 "올해 농사 망쳤어요"(R)

안준호 기자 입력 2023-08-28 21:20:25 수정 2023-08-28 21:20:25 조회수 10

◀ANC▶



지난 7월 내린 기록적 폭우로 전남지역 곳곳에서

농경지 침수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일부 농민들은

배수갑문에 새로 설치된 시설 때문에

물 빠짐이 막혀 농작물 피해가 더 커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7월 무안에도 시간당 5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벼 침수가 잇따랐는데 논에 들어찬 물이

제때 빠지지 않아 피해는 더 커졌습니다.



지난달 17일 농민들이 찍은 사진입니다.



포크레인이 배수갑문 앞에 쌓인

지푸라기 더미를 쉴새없이 걷어내고 있습니다.



한달 전 침수됐던 무안의 한 논을 가봤습니다.



논 위의 벼들이 말라있고

주변으로 잡초가 수북하게 자라있습니다.



[S/U]이삭이 올라와야 할 때이지만

벼들이 힘없이 늘어져 있습니다.



농민들은 배수가 잘 되지 않아 벼 발육에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SYN▶ 주공성 / 침수 피해 농민

"원래는 (이삭이) 올라와야지.. 벼가 원래 통통해야되는데

하나도 없어요 이건, 이건 먹지도 못하는거고.."



또 배수갑문 앞에 새로 설치된 스크린을

물 빠짐이 제대로 안되게 만든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INT▶ 조성배 / 침수 피해 농민

"배수갑문 앞에다 철망을 설치해가지고

수초가 못나가게 해놨거든요. 그것 때문에 물이 안나가서 이런 현상이 나온 겁니다. 농민들 땀흘려서 고생했는데

이렇게 돼서 진짜 너무 안타깝습니다."



무안군은 지난해 6월,

부유물이 바다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배수갑문 앞에 스크린을 설치했었습니다.



◀INT▶ 박상원 / 무안군청 기반조성팀장

"3, 4월 경에 넝거미(수풀)를 먼저 사전 준설(제거)을 하고 거기에서 다 못한 부분은 여기 배수갑문에 포크레인을 상시 배치를 해서..



무안군은 또 이번에 침수 피해를 입은 농가에

심사를 거쳐 피해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안준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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