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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용 점자블럭 유명무실 "여기는 못 건너요" (R)

안준호 기자 입력 2023-08-27 21:20:28 수정 2023-08-27 21:20:28 조회수 15

◀ANC▶



횡단보도 앞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음향신호기와 점자블럭이 설치돼 있는데요.



낡거나 고장난채 방치된 시설들이 많아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이라고 하기 힘들 정도로

사실상 '유명무실'합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목포 옥암동의 한 횡단보도



시각장애인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음향신호기 버튼을 누릅니다.



하지만 신호 안내는 나오지 않고



신호등이 녹색불로 바뀌어도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S/U] 먹통이 된 횡단보도 음향신호기는

한달이 넘도록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시각장애인은 주변인의 도움을 받아

도로를 건너야 했습니다.



◀INT▶ 김영만 / 시각장애인

"신호등이 켜진 자체를 알 수가 없고 두 번째는

반대쪽에서 신호등 소리가 나야되는데 방향을 알수가

없는.. 결론적으로 이런 신호등에서는 스스로

건널 수 없어요."



유동인구가 많은 목포역 앞 횡단보도



이곳에는 음향신호기가 설치돼 있지도 않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은 지인이나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집 밖으로 나오기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시각장애인에게 위험지역과

방향 전환을 알리는 인도 위 점자블럭



관리 상태는 엉망입니다.



점자블럭의 요철이 닳아서 평평해져 버렸습니다.



[S/U] 점자블럭에 올라서봤습니다.

낡고 닳아 일반 보도블럭에 올라서 있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부서지고 깨져있는 점자블럭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INT▶ 박춘복 / 시각장애인

"헌 것도 있고 거의 망가진 것도 있고..

이렇게 이런 걸(부서진 것을) 신고하고 고쳐라

말하기 이전에 (지자체가 고쳐야하는데 안하죠)"



지자체의 무관심 속에 시각장애인들은

오늘도 위험 속에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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