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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처한 '민주'와 '평화'..되새기는 '김대중 어록'(R)

김윤 기자 입력 2023-08-18 21:20:15 수정 2023-08-18 21:20:15 조회수 5

◀ANC▶



김대중 전 대통령이

우리 곁을 떠난 지 14년이 흘렀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두차례 목포와 신안을

방문해 의미심장한 연설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인데,

14년이 지난 지금도 되새겨볼만한 대목들입니다.



김 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고 김대중 대통령이 서거하기 넉 달 전인

2009년 4월.



김 대통령은 고향인 하의도를

퇴임 이후 처음 방문합니다.



이명박 정권의 칼날이

퇴임한 노무현 대통령의 향하고 있을 때.



그날 휠체어를 탄 노구의 김대중은

하의도 선착장에 내려 고향사람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하의도 섬마을 작은 학교에서

'행동하는 양심이 돼줄 것'을 국민들에게

호소했습니다.



◀SYN▶김대중 전 대통령(2009년 4월/신안 하의초)

양심대로 행동해야 한다.그러지 않고 반대는

물론이고 방관하는 것도 말하자면

악의 편이다.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던

2006년 10월에도 그는 지팡이를 짚고 퇴임 이후

처음, 목포를 찾았습니다.



북핵 긴장이 고조되고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구상,

즉 PSI 참가를 저울질 하던 시기.



김대중은 목포역 광장에서

미국과 북한의 대화를 요구하며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다시 한번 주창합니다.



◀SYN▶김대중 전 대통령(2006년 10월/목포역)

"평화적으로 대화해야 대화해 가지고 주고받는

협상을 해서 한반도 평화를 확립하자 이것입니다.

나는 여러분과 더불어 세계에 대해서 한반도에서

절대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을 대화해서

모든 것을 풀어야 한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강력히 주장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2007년 8월

목포MBC와 만난 김대중은

고향 목포와 목포사람들에게 한없는 고마움을

이렇게 표시합니다.



◀SYN▶김대중 전 대통령(2007년 목포MBC 출연)

"김대중이 키웠기 때문에 우리는 보람 있다.

이거 한마디라도 목포 사람들한테 줘야겠다.

이런 생각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나는 목포 사람을 만나면 목포를 생각하면

내 육신같이 생각을 해요."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한 시대마다

고향을 찾아 사자후 같은 열변을 토해냈던

고향사람 김대중 전 대통령.



그가 귀천한지 14년,

오늘따라 그 어록들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 이유는

국민들의 삶이 그만큼 팍팍하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MBC NEWS 김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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