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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동원피해자 처음으로 광복절 초청돼(R)

천홍희 기자 입력 2023-08-16 08:40:10 수정 2023-08-16 08:40:10 조회수 3

◀ANC▶



광복절 78주년을 맞아

광주,전남에서도 경축식을 갖고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습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일제강제동원 피해자와

서훈받지 못한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광복된 지 78년이 흘렀는데도

일본 정부로부터 어떤 사죄와 배상도 받지 못하고 있는

양금덕 할머니 등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 ..



우리 정부에서조차

제3자 변제안 등으로 외면받아 왔는데,

오늘 그 설움을 조금은 풀 수 있게 됐습니다.



처음으로 광복절 경축식에 초청됐는데,



그동안의 설움을 털어버리듯

목놓아 대한민국 만세를 외칩니다.



◀SYN▶양금덕 할머니/일제강제동원 피해자

"대한민국 만세!... 만세!



이번 광복절 행사에 처음으로 초청된 이들은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4명과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 김범수의 후손입니다.



백세에 가까운 고령에도

이들은 힘든 기색없이 의연하게 행사장을 지켰고,



강기정 시장은

일본 정부의 온전한 사죄와 합당한 배상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SYN▶강기정/광주시장

"오늘은 그동안 광복절 기념식에서 뵙지 못했던 분들을 특별히 모셨습니다..

한 분 한 분의 명예가 회복 되고 , 이분들의 광복이 더는 미뤄지지 않도록 ..."



광주시청 1층에 마련된 사진전에서는

80여 년 전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이 겪어야 했던 아픔과 고통을

생생하게 증언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아간

일제의 만행을 떠올리며

오랜 시간 발길을 떼지 못하고 울분을 삼켰습니다.



◀INT▶이경석 할아버지/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도망가다 잡히면.. 돼지 잡으려고 묶는 것으로 묶어놓고..

너희도 잡히면 이렇게 맞을 것이다, 죽을 것이다.."



◀INT▶오연임 할머니/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월급 하나도 주도 안 하데..

옛날에 우리가 어렸을 때 농사지은 것 다 빼앗아 갔어, 일본 놈들"



독립 운동을 하고도

인정받지 못한 애국지사들에게는

시민들이 따로 마련한 유공자 표창이 전해졌습니다.



올해 시민들이 독립유공자로 선정한

박동실 명창은

일제강점기 때 소리꾼 최초로 열사가, 해방가 등을 작곡했지만

한국전쟁 당시 월북하며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YN▶김순흥/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장

"우리가 오늘 독립국가의 시민으로 누릴 수 있는 복은

모두 여러분들이 일생을 바쳐 해오신 독립투쟁의 덕입니다.."



(스탠드업)

광복 78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사과받지 못한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진정한 광복을 원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천홍희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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