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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인력 '무더기 유출' 어떻게 키웠는데..(R)

한신구 기자 입력 2023-08-14 08:40:09 수정 2023-08-14 08:40:09 조회수 4

(앵커)

광주가 지향하는 4차 산업 대표도시의 바탕은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개발과 인재 양성이 핵심입니다.

그렇지만
지역에서 애써 키운 과학기술 인력들이
해마다 수 천명씩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한신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달 어렵게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된 광주,

민주화 도시를 넘어
이제 4차 산업 대표도시를 지향하며
차세대 먹거리 발굴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기반이 되는
인재양성과 핵심인력 구축은 아직 갈 길이 멀고

그나마 애써 키워낸
과학 인력조차 지켜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광주지역 대학에서 과학기술을 전공한 뒤
타 지역으로 빠져나간 인력은
지난 2017년부터 5년동안에만 1만 3천9백여 명,

** (그래픽1) 광주 과학기술인재 유출 **
더 좋은 일자리를 찾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인력이
6천 여 명으로 전체의 43%를 넘고,

충남과 대전 지역으로 향한 이들도
천 6백 여 명이나 됐습니다.

◀INT▶ 여성구 한국케즘경영연구회장
"좋은 기업을 유치해야 하고, 나아가서 창업을 시키도록 해야 하지 않느냐,

거기에 대한 지자체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지방을 살리는 하나의 정책의 일환으로써.."

이렇게 해마다
지역 과학인재의 유출이 이어지다보니 ...

지역 기업들은 숙련된 인력을 뽑기 위해
타 지역 인력시장에 의존해야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같은 기간
광주로 유입된 과학기술 인재는 3천 3백명으로,
뺘져나간 인력의 채 1/3이 안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갓 자리를 잡기 시작한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계속된 흔들기는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출연금을 300억원 이상 대폭 삭감하고,
총장에 대한 해임을 건의하는 등
한국에너지공대가 거친 풍파에 휩싸이면서
우수 과학인재 유치와 양성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겁니다.

◀INT▶ 이세준 한국에너지공대 미래전략실장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정부 지원의 중단*축소에 따른 우려가 상당히 큽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인재를 키울 수 있는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연구개발과 인재 양성이
차세대 먹거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지역의 핵심 바탕이지만,

정작 애써 키운 인재도 지키지 못하고
타 지역에 뺏기고 있는 게
아프고 암울한 현실입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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