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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겁다 버거워' 폭염속 화훼농가(R)

한신구 기자 입력 2023-08-07 08:40:25 수정 2023-08-07 08:40:25 조회수 4

(앵커)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는 푹푹 찌는 폭염속에

야외 활동 하기도 힘든데

시설하우스에서 일하는 화훼농가는 어떨까요?



그야말로

가마솥에서 쉬지도 못하고 일하고 있는데,



상품성 악화와 소비 부진까지 겹쳐

힘든 하루하루를 벼텨내고 있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



(기자)



광주 광산구에서

장미를 재배하는 한 시설하우스 농갑니다.



연일 계속된 불볕 더위속에

열기를 머금고 있는 하우스 온도는

40도를 넘어 45도를 웃도는 그야말로 가마솥,



잠깐만 일해도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지만 쉴 틈도 없고,

온열질환 우려도 남의 나라 얘깁니다.



한달 넘게 이어진 장마로 생육이 부진하고

최근 계속된 무더위로 잎이 말라 시들어져

상품성이 없어진 잎을 따내야하기 때문입니다.



◀INT▶ 김혜연 (화훼재배농가)

"더울 때 일을 해도 꽃이 상품성이 있으면 일할

맛이 나는데, 지금은 상품가치가 없어요"



출하를 하려해도 유찰돼 못쓰기 일쑤고

여름철 비수기에다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소비 부진까지 이어져

고생을 하면서도 일할 맛이 나지 않습니다.



** (그래픽1)

지난 2021년 국민 1인당 연간 화훼 소비액은

만 2천3백원 대로

지난 2005년에 비해 반토막이 났습니다.



국내 생산액의 3%선에 그쳤던

화훼 수입액이 최근엔 23% 이상 크게 늘어나

시장 잠식 우려와 함께

외래 병해충 유입까지 걱정해야 합니다.



'한 주에 1달러'하는 로열티 부담에다

여름엔 소비 부진, 겨울엔 난방비 걱정 ..



그리고 코로나 이후

경기침체와 물가 인상 등의 여파로

화훼를 포기하고

작목을 전환하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INT▶ 박종근 (화훼재배농가)

"하우스 안에 들어오면 45도 이상 되는데, 꽃을

출하해도 유찰이 됩니다. 그럴 때마다 꽃 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꽃이라고 하면 진저리칠

정도로.."



화훼 농가들은

온오프라인 판매 병행과 체험 농장 운영 등

적극적인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지만,



꽃이 생활 필수품이 아니라는 인식이

여전히 강해 한계에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한편 부산시와 경남도는

경영난을 겪는 위기의 화훼농가들을 위해

조례안을 제정하고

소비 촉진과 유통체계 개선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ANC▶

◀VCR▶

◀END▶



#화훼농가#폭염#소비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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