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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새 주인 찾나.. 어등산관광단지 사업자 재공모

주현정 기자 입력 2023-08-04 08:40:11 수정 2023-08-04 08:40:11 조회수 1

(앵커)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사업을 이야기할 때

항상 따라붙는 수식어가 있습니다.



'지지부진'인데요.



개발을 시작한 지 18년째인 이 지지부진한 사업의

6번째 공모가 시작됐습니다.



주현정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은 18년 전인

지난 2005년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5곳의 기업이 개발에 나섰지만

모두 실패하고 지루한 소송이 난무하면서

지역의 대표적인 '해묵은 과제'로 불려왔습니다.



그러던 어등산 사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습니다.



광주시가 새 사업자를 찾는 공모를 시작한 겁니다.



지난해 어등산에 1조3천억원을 투자해 ‘스타필드’를 짓겠다며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출한 사업제안서가 공모의 기준점이 됐습니다.



광주시는 최초 제안자인 신세계뿐 아니라

누구든 응모할 수 있는 제3자 공모방식을 채택했습니다.



기업 참여 확대를 위해

신세계에 대한 가산점은 주지 않기로 했지만,

사업자의 수익을 보장하는 세부 지침은 손봤습니다.



(스탠드업)

이번 공모는 상가시설면적을 늘리고,

총사업비의 10%인 협약이행보증금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한 것이 특징입니다. 


(CG) 어등산 개발 계획 초기부터 유지해 온

상가시설 허가 규모는 당초보다 5배 가량 늘었습니다.



이 정도의 상가면적이 지역상인들이 입을 피해를 최소화하고 
투자기업의 적절한 수익을 보장해 줄 절충선이라는 게 광주시의 설명입니다.



애매모호했던 총사업비의 범위도 구체적으로 명시했고,

사용승인과 토지 소유권 이전도 제한해

이른바 ‘먹튀’, ‘말바꾸기’에도 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강기정 / 광주시장

“(이번 공모는) 총사업비를 분명히 하여 논란을 없애고,

투자자들의 사업성을 일정 정도 담보해 주기 위한

계획 변경까지 포함한 내용이 들어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연내 우선협상대상자까지 선정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벌써부터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상인들은 상가면적을 늘리는 것은

당초 지역사회가 합의한 약속을 깨는 것은 물론

기업에 특혜를 주는 것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20여년 간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어등산 개발사업이 이번에는 본궤도에 오를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합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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