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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공대 총장 해임 건의...대학 “재심의 요청할 것”(R)

김초롱 기자 입력 2023-07-27 21:20:08 수정 2023-07-27 21:20:08 조회수 0

(앵커)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늘(27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산업부는 운영 전반에 걸쳐 다수의 비위를 확인했다며,
에너지대학 이사회에 총장 해임까지 건의했는데요.

대학은 감사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총장 해임은 과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에너지공과대학을 감사한 결과입니다.

한 교수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법인카드 880만 원을 14번에 걸쳐 분할 결제했습니다.

한 음식점에서 기관 카드 3개를 사용해
1분 간격으로 식사비 127만 원을 결제하기도 했습니다.

또, 한 직원은 사무실에서 퇴근한 것처럼
외부에서 퇴근 시간을 입력해,
1년여간 300만 원이 넘는 수당을 챙겼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에너지공대를 감사한 결과,
운영 전반에 대한 이같은 비위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CG)
법인카드 부적정 사용·관리 264건, 1억 2천만 원과
시간 외 수당 부당 수령 1천 7백만 원,
연구비 목적 외 사용 2천만 원 등입니다.

이사회나 산업부에 알리지 않고,
내부 결재만으로 직원 급여를 최대 3,500만 원까지 인상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는 한전하고 한전 그룹사,
정부, 지자체 출연금으로 조성된 예산을 사용하고 있는데
고통이 분담되는 상황에서 기관 운영 전반에 대해서
규정 위반, 그리고 직원들 기강해이 행위가 대거 발생한 상황이라서...”

이에 따라, 산업부는 공대 이사회에 총장 해임을 건의했습니다.

또, 기관 경고·주의 조치와 비위 관련자 6명 징계,
부당 수령한 근무수당 등 5천 9백만 원에 대한
환수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에너지공대는 감사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지적된 문제들이 총장 해임을 요할 정도로 중대한 사안인지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또, 감사 규정에 따라, 재심의 요청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개교한 이후 1년 반도 안 되어,
출연금 삭감에 이은 총장 해임까지 요구되는 상황.

세계 일류 대학과 경쟁하며
에너지분야 세계 10위 공과대학으로 성장하려면,
안정적인 학교 운영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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