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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시효 만료 노리고 자수했는데.. 29년 만에 살인죄 적용(R)

임지은 기자 입력 2023-07-26 21:20:10 수정 2023-07-26 21:20:10 조회수 7

(앵커)

살인사건을 저지르고 달아난 조직폭력배가

29년만에 살인죄를 적용받아 재판에 넘겨지게 됐습니다.



본인의 살인사건 공소시효가 끝난 줄 알고

작년에 귀국해 자수했는데 검찰 수사과정에서

외국으로의 밀항시점을 거짓말한 게 들통나

살인죄 공소시효를 다시 적용해 보니

시효가 남아 있었던 겁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994년 12월,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 앞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영산파 조직폭력배들이 자신들의 두목이 살해당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저지른 범행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2명이 목숨을 잃었고 다른 2명도 크게 다쳤습니다.



(녹취)MBC뉴스데스크 1994년 12월 4일

"청년들은 부상을 입고 달아나는 피해자를 길 건너 까지 쫓아가 살해하는 잔인함을 보였습니다."



조직원 중 2명이 종적을 감췄고 결국 2011년

살인죄의 공소시효인 15년이 끝나 사건은 종결되나 싶었습니다.



범인 중 한 명인 서씨는 오랜 중국 밀항을 끝내고

지난해 귀국할 당시만 하더라도

살인죄는 공소시효가 끝났으니

밀항 혐의로만 수사받을 줄 알고 있었습니다.



해경도 살인죄를 제외하고 불법밀항 혐의로만 수사해

서씨 사건을 검찰로 넘겼는데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스탠드업)

"검찰은 공소시효 완성 이전인 지난 2003년, 이 남성이 중국으로 밀항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CG)당초 서씨는 2016년에 중국에 밀항했다고 해경에 진술했는데

밀항 시점이 2003년이 되는 경우 서씨의 살인죄의 공소시효가

함께 정지된 사실이 밝혀진 겁니다.



(녹취) 이영남 광주지검 차장검사

"(서 씨의) 공소시효가 아직 남아있음을 규명하였습니다.

암장되었던 29년 전 살인사건 주범을 직접 검거 구속하여 엄중한 법의 심판을..



공범들의 교도소 접견 녹취록을 바탕으로 밀항 시기를 특정했고

국내에서 지낸 흔적이 없는 것을 미뤄 서 씨의 진술이 거짓임을 밝혀냈습니다.



검찰은 서씨를 살인죄로 구속 기소하는 한편

뉴월드 호텔 사건의 또 다른 주범인 정동섭씨를

공개수배했습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ANC▶

◀END▶

◀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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