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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건맥잔치' 존폐기로에 섰다(R)

김진선 기자 입력 2023-07-25 21:20:25 수정 2023-07-25 21:20:25 조회수 32

◀ANC▶



목포 건맥 1897 협동조합은

지역민이 스스로 마을가치를 높여가는 도시재생의

성공적 사례로 평가받았습니다.



특히 협동조합이 시작한 건맥 축제는

목포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기도 했는데요.



코로나 등의 여파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고

협동조합이 받았던 정부보증자금의 금리인상과

원리금 상환 기일이 도래하면서 재정압박에,

존폐 기로에 놓였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봄부터 여름까지

목포 원도심은 토요일 밤마다 '토야호'로 불리는

건맥잔치로 들썩입니다.



만 원 만 내면 맥주를 무제한 먹을 수 있고

마른 안주도 저렴하게 판매하는 동네 잔치가

3년째 이어지면서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INT▶박효준 네이버 직원

"제 예상보다 훨씬 활발하고 젊은 에너지가

넘치는 도시인 것 같습니다."



'토야호'는 원도심을 살려보자는 의지로

지난 2천 20년 지역주민 백여 명이

건맥 1897 협동조합을 설립하면서

본격화됐습니다.



그해 정부 지역자산화 사업에 선정돼

3년 거치 7년 상환조건으로 4억7천만 원의

사업자금도 받았습니다.



이 자금으로 원도심에 3층 짜리

낡은 빌딩을 매입해 게스트 하우스와 펍을 개설하고

영업을 시작했지만 코로나라는 악재를

만났습니다.



2021년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다행히 지난해 코로나가 다소 진정되면서

매출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문제는 다음 달부터입니다.



정부협약과 거치 기간이 끝나고

원리금 상환기일이 도래하기 때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가 4.9%까지 높아졌고

여기에 원금까지 상환해야 합니다.



연간 7천만 원에 가까운

재정부담이 추가로 발생해 존립자체를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INT▶박광배 건맥1897협동조합 이사

"원금상환까지 이뤄지게 됐을 경우에는 불과

몇 개월을 버티지 못하는 상황이 되겠더라고요.

이 상황으로 저희가 시뮬레이션을 돌려봤을 때."



협동조합 측은 정부에

코로나 영업제한 기간 만큼이라도

거치기간이나 상환기간을 연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정부부처의 담당부서는 사라졌고

목포시도 해법을 찾지 못하는 등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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