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30대 여성이
영아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집안에서는 태어난 지 일곱 달 된 아들이
타살 흔적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의식을 되찾고 있는 이 여성이
건강을 회복하는대로 추가 수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천홍희 기잡니다.
(기자)
광주시 북구 삼각동의 한 아파트.
어제(17) 오후 4시쯤 30대 여성이
6층에서 뛰어내려 1층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스탠드업)
경찰은 투신한 여성의 집 안에
7개월 된 아이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 여성은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여성은 다발성 골절 등으로
한 때 의식이 없을 정도로 중태였지만
현재 의식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음)최 모씨/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막 떨어지고 그 순간에 보고 저기서
막 빨리빨리 와보라고 여기 사람 쓰러져 있다고
그래서 제일 먼저 갔죠 제가..
(가서 보니) 눈도 이렇게 보니까 의식도 있고..."
경찰은 30대 친모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전에
자신의 7개월된 아들을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살해 혐의로 형사 입건했습니다.
아이의 몸에서 타살 흔적 등이 발견된 겁니다.
이 여성은 미숙아로 태어난 자신의 아이가
병원 치료를 자주 받는 모습을 보며
우울증을 겪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음)30대 여성 아버지/(음성변조)
"그 아기 핏덩이를 이만한 아기를
레이저 수술하고 목 수술하고 그러다 보니까
우리 사위가 그렇지 않아도
우울증 비슷한 것이 온 것 같다고"
경찰은 숨진 아이에 대한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인 가운데
30대 친모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보강 수사를 통해 구속 영장을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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