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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도 택시도 없다...대중교통 없는 섬 90%(R)

김단비 기자 입력 2023-07-11 08:00:16 수정 2023-07-11 08:00:16 조회수 3

◀ANC▶

요즘 지자체마다 무상 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섬지역 대중교통이 아예 없어

교통 기본권조차 누리지 못하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김단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섬 모양이 콩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여수 대두라도.



12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아늑한 섬마을입니다.



면적만 축구장 140개와 맞먹는

이 섬의 유일한 대중교통은

교회 스타렉스입니다.



◀SYN▶ 황영애/여수 대두라도 주민

"목사님, 비가 오는데 어떡할까요.

집에 좀 태워줄 수 있어요?"



택시는 물론 마을버스 한 대 없고,

자가용을 소유한 집도 10곳이 안됩니다.



◀ st-up ▶

"여기가 섬 중간쯤 되는 곳입니다.

선착장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직접 걸어가 보겠습니다.



지금 막 선착장에 도착했는데요.

제 걸음으로도 2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마을에서 선착장까지 3km 가량 떨어진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걸어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연로한 어르신들에겐

걸어갈 엄두도 낼 수 없는 거리입니다.



◀SYN▶ 황영애/여수 대두라도 주민

"지금 걸음으로는 한 30분 이상...

마을에 필요한 게 진짜 마을버스에요."



◀INT▶ 장용읍/여수 대두라도 주민

"혼자 걸어가지도 못해요.

못 걸어 다녀요. 엄청나게 불편하지요."



마을의 한 목사가

하루 수차례 선착장 등 마을 구석구석을 오가며

아이들의 통학을 책임지고 있는 지도

벌써 7년이 흘렀습니다.



◀INT▶ 김수열/목사

"한 사람이라도 더 살 수 있도록 정주여건을

개선하자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봉사하고 있고요.

마을버스가 있으면 너무 좋죠."



하지만 섬마을에 대중교통이 들어오려면

차고지와 사업자, 도로 여건 등

따져야 할 부분이 많아 쉽지 않습니다.



◀INT▶ 류주현/여수시 교통과

"다른 섬 지역 간의 형평성이나 육지에서도

마을버스를 요구하는 지역이 많아요, 아직.

그런 부분들에 대한 우선순위를..."



사람이 살고 있는 여수시 섬 45곳 가운데

대중교통이 있는 곳은 10%, 5곳에 불과합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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