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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앞바다에 사흘 째 기름 둥둥(R)

안준호 기자 입력 2023-07-07 20:50:07 수정 2023-07-07 20:50:07 조회수 5

◀ANC▶



이틀 전 목포의 한 선착장에

정박돼있던 선박에서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해경은 초동 방제를 마쳤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떠다니는 기름에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목포의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요트 선착장 앞 바다.



얼룩덜룩한 기름층이 바다 위에

넓게 퍼져 있습니다.



주변으로는 오일펜스와

기름을 흡수하는 흡착포가 설치됐지만

떠다니는 기름을 모두 걷어내기엔 역부족입니다.



[S/U]요트 선착장 전체에는 기름냄새와 함께

유막이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이곳에 정박해있던 백톤급 예인선에서

기름이 유출되기 시작한 건 지난 5일.



기관실에 있는 기름 탱크에서

2톤 가량의 기름이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SYN▶ 기름 유출 예인선 선원

"기관실에 일하다가 스위치를 잘못 눌러서

(기름이) 넘쳐버린 것 같아요. 기름 탱크에서 넘쳐버린 거예요."



유출 초기 해경이 초동 방제를 마쳤다지만

기름이 완전히 제거되지는 않은 상황.



이후 예인선 측이 부른 민간 용역 업체가

오일펜스와 흡착포를 설치해놓은 것이 전부입니다.



현장에는 해경의 기름 방제선도 나와있지만

\"방제할 수준의 기름이 남아있지 않다\"며

사실상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SYN▶ 목포해경 관계자

"(기름이) 없어요, 거의 방제 작업할 수준은 아니고..

우리가 순찰 개념으로 혹시나 민간 업체에서 잘 하고 있는지,

오염 있는지, 순찰 겸 에어컨이 안돼고 그래서 (배를) 대놨습니다."



역한 기름 냄새에 피해를 입는 것은 물론

확산을 우려하는 건 인근 주민들의 몫입니다.



◀SYN▶ 주민

"저쪽에 차가 지나가면 거기서도 (기름) 냄새가 나요.

지금 한 며칠 됐다니까요, 보고만 저러고 다니면 뭐하냐고요.

해경에서 초기에 (약품을) 쏴 주고 했으면 안퍼지죠. "



바로 전날 해양오염사고 대응역량을 강화하겠다며

드론까지 활용한 방제 합동훈련을

홍보했던 해경.



정작 관광객들도 오가는 목포 앞바다에서

사흘째 떠다니는 기름에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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