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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종량제 봉투에 생후 6일된 딸 버린 친모(R)

임지은 기자 입력 2023-07-07 20:50:07 수정 2023-07-07 20:50:07 조회수 2

(앵커)

출생 기록은 있지만 신고가 되지 않은

아이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어지고 있는데



광주에서는 생후 6일만에 숨진 딸을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넣어 버린

30대 친모가 5년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 광산구의 한 아파트.



흰옷을 입은 한 여성이 모자를 푹 눌러쓴 채

한 손에 종량제 봉투를 들고 있습니다.



이윽고 한 장소에

종량제 봉투를 버립니다.



자신이 낳은 아이가 생후 6일만에 죽었는데

그 시신을 버린 사실이 5년만에 드러나

경찰 앞에서 당시를 재연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장녹취)

기자 /"생후 6일된 아기를 왜 유기하신 건가요 선생님,

죄책감은 따로 안드세요!"

친모 /"......"



31살 김 모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 2018년 4월,

자신이 낳은 생후 6일된 딸을 홀로 남겨둔채

3시간 가량 외출했는데 돌아와보니

겉싸개 모자에 얼굴이 덮혀 질식해 숨져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왜 병원에 데리고 가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탠드업)

"친모는 새벽시간, 아이의 시신을 종량제 봉투에 담아

자택 바로 앞에 있는 쓰레기 수거함 인근에 버렸습니다."



김 씨의 범행은 출산 기록은 남아있지만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것을 확인한 자치단체가,

김씨를 추궁하기 시작하면서 발각됐습니다.



전수조사에 나선 공무원에게 친모 김씨는

아이를 친정 아버지에게 맡겼다고 말했지만

정작 친정 아버지는 공무원에게

딸이 임신한 사실 조차 모른다고 말하면서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통화녹취) 광주 광산구 관계자 / 음성변조

"아빠는 안받았다고 하니까 뭔 일인가 이제 놀랐죠.

왜냐하면 (본인은) 딸이(친모 김씨가) 아기를 낳은 지도 몰랐고, 이제 자수한다는 이야기를 먼저 했었는데.."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홀로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사실이 답답해

아이를 혼자 두고 집을 나왔다"며

친부의 행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아동학대치사 및 시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한편, 현재까지 광주 전남에서

소재가 확인된 '미신고 아동'은 10명,

아직 확인되지 못한 아동은 모두 43명입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ANC▶

◀END▶

◀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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