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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공공기관 줄줄이 출범 .. 과제 수두룩(R)

주현정 기자 입력 2023-07-07 08:00:11 수정 2023-07-07 08:00:11 조회수 1

(앵커)

민선 8기 광주시 공공기관 혁신 방침에 따라

광주시가 8개 공공기관을 4개로 통폐합하는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속속 통합 기관 출범도 예정하고 있는데,

내부는 아직 혼란스러운 모습입니다.



주현정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시가 산하 공공기관에 혁신의 칼을 빼든 것은

민선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영 효율성과 책임성 강화라는 명목으로

24개 기관을 20곳으로 줄이는 것이 골잡니다.



강기정 / 광주시장(지난 2월23일)

"(공공기관의 난립은) 공공서비스의 질 저하는 물론, 방만경영과 채용비리, 갑질 등

윤리적 문제가 빈발하면서 시민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첫 통합 기관은 이르면 다음달 출범합니다.



상생일자리재단을 흡수해 몸집을 키운 경제고용진흥원은

이달 중으로 첫 기관장 선정까지 마무리해

8월 중 새 출발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과학기술 R&D를 육성하는 과학기술진흥원도

도시의 대표산업을 키우는 광주테크노파크와의 통합을 위해

최근 기관 청산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돌봄 사업을 총괄하게 될 사회서비스원과 복지연구원 통합도

기관별 이사회를 거쳐 다음 달 대표이사 인사청문회까지 마치면

늦어도 9월 외형적 결합이 가능해집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와 관광재단도

오는 12일, 조직 해산과 기관 통합 이사회 의결을 시작으로

‘광주관광공사’로 탈바꿈하기 위한 본격 절차에 돌입합니다.



중복 기능을 하던 기관을 통합해

공공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겠다던 광주시의 계획은 그러나

시작부터 난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전화녹취) A 공공기관 직원 (음성변조)

“예산이 줄어든 것도 아니고, 조직이 슬림화된 것도 아니고,

일의 성격이 좀 더 선명해진다든지, 전문화되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 이번 통합은 외형적 결합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기관의 기능과 인적 구성, 예산 등은 손대지 않고

조직을 먼저 결합한 뒤 차차 내부적 통합을 꾀한다는 복안입니다.



내부에서는 당장 갈등 표출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전화녹취) B 공공기관 직원 (음성변조)

“사전에 조율도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일방적으로 정해가지고 강요하다 보니까.

이제 그 (통합)기관 간에도 보이지 않는 갈등도 생길거고..”



조직 성격과 체계, 급여 등 근로조건이 모두 달라

통합 초기 갈등이 불거질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문영훈 광주시 행정부시장

"시민들에게 좀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공기관이 되고,

공공기관 종사자들도 신분 불안하지 않고

더욱 더 사기가 올라가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스탠드업)

통합 후에도 직원들의 불이익은 없도록 하겠다던

강기정 시장의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세밀한 행정 추진이 필요한 때입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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