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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끝나가는데 이제서야 물막이판 설치(R)

김영창 기자 입력 2023-07-06 20:50:23 수정 2023-07-06 20:50:23 조회수 6

(앵커)

집중호우 때 저지대 주택과 아파트 침수 피해를

막아주는 물막이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정부가 설치비용을 대부분 지원해주는 사업인데

어찌된 일인지 올해는 광주에 설치돼야 할 물막이판

중에 단 하나도 설치가 안됐다고 합니다.

장마가 다 끝나고 나서야 설치될 형편입니다.



김영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에서는 지난주 닷새동안의 장마로

주택과 상가 등 100여곳이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주로 저지대에 있는 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상습침수구역 주민들은 비가 온다는 소식이 들릴 때마다

걱정이 큽니다.



◀SYN▶주민 / 광주시 북구

"300mm 이상 지난주처럼 많이 와버리면

광주천이 범람할 정도로 많이 와버리면

조금 위험하다고 봐야죠. 옛날부터 좀 그랬어요."



행정안전부는

상습침수구역 피해를 막기 위해

물막이판을 대안으로 내놨습니다.



주택과 지하주차장 입구에 규격에 맞는

물막이판을 설치해 침수피해를 줄여보겠다는 겁니다.



최대 높이 50cm의 높이로 설치할 수 있으며

시와 구에서 비용의 90%를 지원합니다.



cg// 광주에는 침수위험이 높아

물막이판 설치가 필요한 아파트와 주택은 모두 41곳,

지하주차장은 73곳에 달합니다.cg//



하지만 올해 물막이판 설치는 단 한곳도 되지 않았습니다.



광주시가 지난 5월 각 구청에 예산을 집행했지만

업체 선정과정이 늦어지면서

아직까지 설치되지 않은 겁니다.



◀INT▶북구청 안전총괄과 관계자

"평상시였다면 촉박하지 않았겠죠.

전국적으로 (물막이판 요청이)몰리니까 촉박한거죠.

업체가 많지 않으니까. 업체 찾기가 힘들더라고요."



물막이판이 제작되더라도 일부 아파트에는

설치가 안될 수도 있습니다.



일부 아파트 입주민들이 관리가 힘들다는 이유로

설치를 꺼리면서 차라리

관리가 편한 모래주머니를 쓰겠다고 하고 있는 겁니다.



◀SYN▶오명현 / 동구청 공동주택관리계

"입주민들이 처음에는 수요 조사할 때는 한다고 했다가

이게 회의해 보고 결론적으로

최종 이제 자부담이랑 자기가 안내를 하니까

우리는(아파트 입주민들이) 이제 이게 필요 없다고 하셔서..."



각 자치구는 이번달 내로

물막이판 설치를 끝낸다는 계획이지만

장마는 그 전에 끝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 자치구의 장담대로 7월말에 설치가 끝난다면

8월과 9월에 오는 태풍피해라도 막을 수 있지만

또 어떤 변수가 생길 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스탠드업)

광주시의 각 자치구 늑장행정에

주민들은 또 다시 침수피해를 입지않을까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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