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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시민이 돕는다(R)

송정근 기자 입력 2023-07-04 08:00:14 수정 2023-07-04 08:00:14 조회수 1

(앵커)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인

제3자 변제방식을 거부하고 있는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시민들이 뭉쳤습니다.



외로운 싸움을 피해자 혼자하게 둘 수 없고,

역사정의를 세우기 위해

시민모금에 들어간 건데요.



목표액은 광복절 즈음까지

1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한 눈에 봐도 많이 야윈 모습의 양금덕 할머니.



하루가 다르게 몸이 쇠약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한 가지는 뚜렷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미쓰비시를 대신해 정부가 주는

돈은 절대 받지 않겠다는 겁니다.



양금덕 할머니와 마찬가지로 이춘식 할아버지도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



(인터뷰)박상운/양금덕 할머니 셋째 아들

"사람인지라 흔들리지요 경제적으로 저희 가족들도

많이 어려움이 뒤따르고 또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만은

돈에 대한 욕심보다는 어머니의 확고한 신념이 계시니까..."



혼자 외롭게 싸우고 있는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가 모였습니다.



역사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시민모금 활동을 천명했습니다.



(스탠드업)

이번 시민모금은

윤석열 정부의 회유와 종용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사죄와 일본 피고 기업의 직접 배상을

촉구하며 싸우고 있는

피해자들을 돕기위해 시작됐습니다.


시민과 시민단체 등 105개 단체가

시민모금을 제안했고,

10억을 모아 피해자들에게

전달하는 게 목표입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피해자들의 용기에 많은 감화를 받았다며

2천만원을 기부했고,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도

1백만원을 전달했습니다.



안성례 오월어머니집 초대 관장은

2돈짜리 금뱃지도 피해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기부했습니다.



(현장음)안성례/오월어머니집 초대 관장

"금 2돈인가 가지고 왔어요. 이거라도 모금 시작을

딱 테이프를 끊어야 되겠다..그런 간절하고 희망적인

생각을 가지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 "



시민모금을 제안한 이들은 시민모금을 통해

대법원 판결의 역사적 성취를 지키고,

윤석열 정권이 망가뜨린

국가의 존엄을 세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장음)김선호/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고문

"윤석열 정부가 내미는 '판결금'은

반헌법, 반인권적 해법으로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될 해법입니다."



15명의 일제강제동원 승소 원고 가운데

정부의 변제안을 거부하고 있는 원고는

양금덕 할머니와 이춘식 할아버지 2명과

유족 2명 등 총 4명입니다.



한편, 외교부는 제3자 변제 해법을 수용하지 않은

원고 4명에게 지급할 예정이던 배상금을

법원에 공탁하는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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