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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직 말고 없어요"‥지역 떠나는 청년들(R)

유민호 기자 입력 2023-06-30 20:50:19 수정 2023-06-30 20:50:19 조회수 5

◀ANC▶

지역에서 학업을 마친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대기업 본사 이전 문제를
지역 소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VCR▶
경제학을 전공한 황금희 씨는 나고 자란
순천에서 취업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이나, 지역 은행 등을 빼면
원하는 조건의 사무직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INT▶ 황금희 / 취업준비생
"여기서 좀 괜찮은 사무직을 고르려면 보통 공기업이나,

공무원 이런 거밖에 없고 중소, 소기업이 보통 많으니까 생산직이라도 해도."

인문, 상경 등 지역 대학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청년들의 고민도 비슷합니다.

낯선 환경과 생활비 부담 등으로,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자리 잡는 걸 원해도
괜찮은 직장이 없으니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INT▶ 조은빈 / 대학생
"(선배들) 대부분 그러시는 것 같아요. 공부 여기서 하시다가

취업은 다른 곳으로 한다거나, 원래 있던 고향으로 취업한다든지."

◀ st-up ▶
"지역에서 공부한 청년이 지역을 떠나 일자리를
얻고 돌아오지 않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남 동부권은 여수 국가산단, 광양제철소 등
대기업과 계열사 일자리가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많다지만,
생산, 정비 등 일부 직군에 쏠려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 본사를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일자리를 끌어오자는 것이 아니라,
갈수록 심해지는 청년 이탈을 막고
수도권과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섭니다.

종사자 300명 이상인 대기업의 58%는
수도권에 몰려 있고,
중견기업도 절반이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INT▶ 최무경 / 전남도의원
"본사가 지역으로 오면 인력 같은 거 인원 확충도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인구 유입도 되고 전체적으로 지방 소멸을 막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

최근 국회에서
지역으로 본사를 옮기면 법인세 100%를
5년 동안 깎아주는 '지역본사제법'이 통과했습니다.

법적 지원 근거를 갖춘 만큼,
지자체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청년들의 정주 여건도
함께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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