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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청년 농업인 감소‥"농업사관학교 만들자"(R)

유민호 기자 입력 2023-06-20 08:00:09 수정 2023-06-20 08:00:09 조회수 4

(앵커)

전남은 전국에서

농작물 생산량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청년 농업인 비중은 1%도 되지 않습니다.



고령화로 인한 농촌 소멸을 막기 위해

국립대학교에 차별화된 교과 과정을 갖춘

농업사관학 전공을

개설하자는 대안이 제시됐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기자)



스마트팜을 구현한 유리 온실 안.



푸른 채소가 흠뻑 젖도록

학생들이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 st-up ▶

"학생들은 실제와 똑같은 조건에서 농작물을

재배하고 주변 상황을 제어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토마토를 유심히 살피는 최보아 양.



열매가 양분을

고루 흡수할 수 있도록

이파리를 솎아냅니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인

최 양의 목표는 전남에서

성공한 농업인으로 자리 잡는 겁니다.



하지만, 최근 농업대학

진학을 앞두고 고민이 깊습니다.



정보가 한정적이고

실제 농장을 경영하고 싶어도

지역 대학에서 필요한 지식을

배울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INT▶ 최보아 / 광양하이텍고등학교 3학년

"(대학 진학은) 청년 농업인이라는 목적이 많이 가려져 있어서

타지로 찾아봐야 되더라고요. 그런 학과들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농업을)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제도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교육 현장에서는

농업을 배우는 학생들이,

청년 농업인으로

차근차근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대학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INT▶ 정동열 / 광양하이텍고등학교 교사

"다양한 교육 내용과 정책이 잘 지원이 됐으면 학생들이 농업의

꿈을 갖고 청년 농업인으로 영농 정착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서."



전남은 전국에서

경지 면적이 가장 넓고

작물 생산량도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40세 미만 청년 농업인 비중은

전체 농가의 0.6%에 불과합니다.



이마저 고령화로 인해

2년 전보다 0.2%포인트 줄었습니다.



학계와 농업인들은 토론회에서,

국립대학교를 중심으로

대학교내에 이른바 '농업사관학' 전공을 만들어

청년 농업인을 길러내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INT▶ 백소현 / 순천대학교 농생명과학과 교수

"농업 전공뿐만 아니라 우리는 경제, 경영, 물류 비즈니스, 영상 디자인 제작

이런 것들도 복합적으로 가르쳐서 정말 경쟁력 있는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려는 거죠."



또, 농업고와

농업대학 간 연계를 강화하고

전라남도가 지역소멸대응기금을 일부 활용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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