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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에 그치는 '올해의 섬'(R)

김윤 기자 입력 2023-06-18 20:50:12 수정 2023-06-18 20:50:12 조회수 0

◀ANC▶

행정안전부와 해양수산부가 정한

올해의 섬에 신안군 가거도가 선정됐지만

정부의 지원은 전무합니다.



가거도 주민들은

여객선 요금 할인은 물론, 운영에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목포에서 가거도를 오가는

초쾌속선입니다.



하루 한 차례, 홀수일과 짝수일로 나눠

오전과 오후에 출발합니다.



가거도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3시간 반에서 4시간 반, 목포에서 서울을 가는

KTX시간보다 한 시간 넘게 더 걸립니다.



요금도 편도에 7만 천 백 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여서 이용객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INT▶김창용 남해고속 갑판장

"어쩔 때는 한 10명이 타고 12명도 타고 조금

손님 있고 그러면 30명. 한 5~60명, 7~80명

그래요."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지난해부터 반값요금지원을 시작해

그나마 손님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반값요금지원은 지난 12일 자로 예산이 소진돼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가거도를

올해의 섬으로 선정한 만큼 신안군은

여객선 운임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실현되지 않고 있습니다.



◀INT▶김태현 신안군 해상교통팀장

"해양수산부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확답은 없는 상태입니다."



가거도 여객선 운항시간표도 주민들의 불만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코로나 발생 전에는

하루 한 차례 목포를 나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격일제로 운항되고 있는 실정.



택배를 이용해

특산물을 판매하거나 생필품을 들여오는데

많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INT▶고승호 가거도 3구 이장

"그 배가 격일제로 다니다 보니까 여러 가지가

불편하고 이 소득에도 굉장하게 지장을 많이

초래하게 됩니다. 그런 것들이 빨리 좀 시급히되야

되겠는데..."



휴전선을 지키는 군인처럼

국토 최서남단을 삶의 터전으로 지켜온

가거도 주민들.



◀INT▶장여랑 신안군 가거도 출장소장

"주민들이 삶으로써 그 영해기점이 이뤄지고

배타적경제수역이 이루어지는데 실제로 여기서

거주하는 주민들은 이렇다할 무슨 그런 복지적인

혜택을 많이 누리지 못해서(안타깝습니다.)"



2023년 첫 올해의 섬으로 선정된 '가거도',

'올해의 섬'이 구호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는

섬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 NEWS 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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