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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된 구도심 창업으로 재탄생(R)

임지은 기자 입력 2023-06-16 20:50:22 수정 2023-06-16 20:50:22 조회수 1

(앵커)

광주 도심 곳곳에 낙후된 채 방치돼 있는

주택과 상가들이 많습니다.



사람들로 가득찼던 거리들이

이제는 버려진 구도심이 되어버렸는데요.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한 청년들에겐

이런 공간들이 큰 기회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전남대학교 후문 인근의 상가 골목.



곳곳에 붙어있는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학생들로 북적였던 대학가의

낙후된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떠나는 대학가 한 켠에 들어선 사진 스튜디오.



창업 동아리로 만난 동네 청년들이

낙후된 대학가를 살려보겠다며 나섰습니다.



(스탠드업)

"5년 전만에도 일반 주택이었던 이 곳의 2층은

창업을 시작한 청년들의 사무실로 탈바꿈했습니다."



낡고 허름했던 집을 직접 개조해

스튜디오를 만든 청년들은



광주의 맛과 멋을 알리기 위해

로컬 콘텐츠를 제작해보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습니다.



(인터뷰) 황현조 / 가로주름 대표

"우선 젊은 창업자들이 들어오면

확실히 에너지는 넘치고요.

대학 타운형 공간에 들어오면 뭔가

저희와 접점이 되게 많을 거라 생각을 했어요."



쇠퇴한 대학가를 창업 기지로 키우겠다는

청년들의 뜻에 자치단체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중흥동과 신안동 일원에 사업지 주소를 옮기는

건으로 광주 북구가 한 업체당

3천만 원의 창업비를 지원해주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3년 동안 36개의 기업이 창업했고

그 중 28곳이 살아남아 올해도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화면전환)



한 집 건너 한 집이 비어있던 동구 충장로도

청년들 꿈의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이 청년사업가는 아직 허름한 상가를

리모델링해 전통주 가게를 만들 계획입니다.



리모델링 비용과 임차료를

광주 동구가 지원해준 덕분에 한 번 해볼 용기를 냈습니다.



(인터뷰) 장준혁 / 동구 청년 창업가 대표

"충장로 5가가 옛날에는 되게 번화했었던 공간인데..
젊은 층들은 다 다른 데로 빠져나가다 보니까,

저희가 지금 갖고 있는 색깔과 아이템으로

이 거리를 한번 더 살려보고자 하는.."



구도심의 오래된 상가를 찾아

창업에 나선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이것이 도시 전체의 재생으로 이어질 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도심재생사업의 예산이 한계가 있는데다,

몇몇 가게만으로 상권 전체를 살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희라 / 전남대학교 기술지주회사 과장

"도시재생 사업이 끝남으로써 조금 사업이

조금 이제 사라지게 되는 상황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



젊은이들이 사라지는 구도심에

자치단체들이 들이는 예산은

반가운 마중물임에 틀림없지만

지속적인 인구유입과 상권활성화를 위해서는

마중물을 계속 더 부어야 할 형편입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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