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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까지 확보했는데 지방예산 없어 삽도 못뜬다(R)

김영창 기자 입력 2023-06-12 08:00:04 수정 2023-06-12 08:00:04 조회수 33

(앵커)

광주 도심 내 도로 개통이나 터널을 뚫는 사업들 중

상당수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일부 사업들은 국비까지 확보해놓고도

정작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순서가 밀리면서

수년째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 주요 교통혼잡도로인 남구 백운광장.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봉선동과 진월동을 잇는 터널공사가 하나의 해결책으로

떠올랐습니다.



cg//봉선동에서 제석산을 관통해

진월동까지 760미터 터널을 뚫어

백운광장에 들어오는 차량들을 분산시킨다는 겁니다. cg//



◀INT▶이형희 / 광주시 진월동

"(봉선동까지)가깝죠 훨씬 굴(터널)을 뚫게 되면

교통 순환이 훨씬 낫겠죠.경제적으로 낫고..."



설계까지 나온 이 사업은 그러나

광주시 예산 부족으로 2년째 삽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면전환)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광주 금호동 일대입니다.



cg// 금호동과 서광주로 잇는 도로가 새로 만들어지면

광주송정역과 상무지구로 가는 접근성이 더 빨라집니다, cg//



기존 시간보다 10분 더 단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INT▶윤소연 / 광주시 금호동

상무지구랑 광주송정역을 빨리 갈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 같아가지고 기대가 굉장히 컸었는데

이제는 조금 더 기다려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토지보상에 필요한 예산을 광주시가

확보하지 못하면서 사업이 멈춰있습니다.



cg//이처럼 도심교통난을 덜어주고

시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된 도로 개설사업은

모두 5곳으로 지난 2021년엔 국비까지 확보됐지만cg//

현재 모두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시철도2호선 공사 등 주요 현안 사업에 밀려

토지 보상비 마련 등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시와 도시를 잇는 광역도로의 경우 토지보상비와 공사비 등

전체 사업비 50%가 정부로부터 지원받지만,

도심 내 도로 개설사업은 보상비가 지원되지 않아

시가 자체적으로 예산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당장 시급한 사안으로 분류되지 않아

우선순위에서도 밀려났습니다.



◀INT▶백남인 / 광주시 도로과장

"기존 사업에 비해서 이게 좀 순서가 밀리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북부 순환도로라든가

월전동~무진대로 도로라든가 이런 도로(사업)들이 있다 보니까..."



치밀한 준비 없이 국비만 따놓고 보자는 식의 행정이

잔뜩 기대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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