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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지역 5.18 1호 사적지로 꼽히던
함평공원 표지석이 모두 철거됐습니다.
43년 전 5.18 당시 궐기대회의 성격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인데,
기록 조작의 고의성 여부에 대한
조사가 시급합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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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읍사무소 뒷편, 기산으로 불리는
함평공원입니다.
현충탑을 비롯해 각종 기념비가 즐비한
기념공간은 지난해까지 함평군 5.18
1호 사적지 였습니다.
CG/ 43년 전, 광주항쟁이 시작되면서
함평공원에서는 5월22일 궐기대회가 열렸고,
대회의 성격이 5.18을 지지하는 것이라는
기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기록은 사라진 가운데 최근 발간된
함평 설화집에 관련 내용이 수록돼있습니다.
저자는 김창훈 함평문화원장.
당시 궐기대회 사회를 본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록이 실린 설화집.
표절 논란 등으로 현재 형사 소송이
진행중입니다.
CG/여기에 당시 궐기대회가 함평군과 경찰이
후견하는 관제집회였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전남 5.18 심의위원회에서 사적지를 폐지하고, 지난 1월 기념비석을 모두 철거했습니다./
◀INT▶ 최창호 / 함평군 함평읍
그러니까 이게 함평공원이 민주화 운동을 했던 장소처럼
보여졌다는 것에 대해서 많은 지역민들이 예를 들어서,
의문을 제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생존해 계신 분들이
당시 상황을 알고 계셨기 때문에
그러나 너무도 쉽게 사적지에 오른것과는 달리
왜곡된 관련 기록과 전라남도가 제작한
5.18 사적지 소개 영상은
여전히 인터넷 공간을 떠돌고 있습니다.
의혹의 중심에 선 함평문화원장은
5.18 진상조사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하는 등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INT▶ 김창훈 함평문화원장 / 함평궐기대회 기록자
아니 뭣한다고 우리가 광주하고 관계를 안 한다고 하면
궐기대회를 하고 그런 내용으로 고생을 하고
(함평)읍장님한테 가서 부탁(대회 준비 등)을 하겠습니까?
함평공원 사적지 철회 공고문은
당시 궐기대회의 성격이 5.18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도된 왜곡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는 앞으로도 계속돼야 할 과제 입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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