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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 협약은
파기된 거나 다름없다는 김영록 전남지사의
발언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2018년 광주시와 전라남도의 협약을
전라남도가 사실상 공식 파기해 준 셈이
돼 버렸기 때문인데요.
전라남도는 뒤늦게 발언의 진의 해명에 나섰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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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지난 2018년 8월
이용섭 당시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김 산 무안군수가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CG] 협약서에는 두 공항을 2021년까지
통합한다는 내용이 명시됐습니다.
[CG] 함께 나온 상생발전위원회 발표문에도
'광주 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한다면
군 공항도 전남으로 이전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민간공항 이전을 군공항 이전의
전제로 못 박았습니다.
◀INT▶김영록 전남지사/2018년 8월
"광주민간공항과 무안국제공항 통합 발표를 통해
앞으로 더욱 무안국제공항 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2020년 이용섭 당시 광주시장은
'조건 없는 통합'에 제동을 걸었고
◀INT▶이용섭 광주시장/2020년 12월
"광주민간공항을 내년에 무안공항으로
조건없이 통합한다면 이후 광주군공항은
전남으로 이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광주
시민들의 걱정에 대해 공감합니다"
[반투명] 이후 광주시는 '양 시도간 합의사항이
이행되고 있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이라는
말만 남겼습니다.
이미 민간공항 통합을 약속한 시기는 지났지만
공식 협약인만큼 광주시에서는
이 문제가 계속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던 상황
실제로 강기정 광주시장은
최근 이 협약서를 언급하며 '군공항 이전'이
빠져있던 점을 아쉬워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광주시의 불편한 상황을
김영록 전남지사가 이번에 해결해 준 셈이 됐습니다.
이미 약속됐던 광주 민간공항을 조건없이
시급하게 무안으로 이전해 줄 것을
적극 요구해야 할 상황에 스스로 협약 파기를
공식 인정해준 겁니다.
◀INT▶ 김영록 전남지사/어제(10)
"그 뒤로 광주에서 민간 공항 문제를
군공항 문제 해결이 안되기 때문에 보낼 수 없다고
해서 사실상 그 협약은 파기된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발언 파문이 확산되자 전라남도가 진화에 나섰습니다.
[CG] 광주 민간공항 무안 이전 파기 발언은
당시 이용섭 광주시장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을 이행하지 않기로 선언해 협약이
유명무실해졌다는 취지였단 겁니다.
또 민간공항의 통합은 군 공항 문제가 해결되면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해야
된다는 것이 전남도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광주 민간공항 무안 이전 약속을 뒤집은
광주시에 책임을 묻는 대신 사실상
'선 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 후 민간공항'을 인정해주면서
광주시에 선물만 안겨줬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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