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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6,700km 날아온 '큰뒷부리도요' 포착(R)

김진선 기자 입력 2023-04-18 20:50:07 수정 2023-04-18 20:50:07 조회수 1

◀ANC▶

워낙 장거리를 이동하며
지구 최고의 여행자로 불리는 큰뒷부리도요떼가
목포 갯벌에서 포착됐습니다.

호주에서 부착한 표식도 확인됐는데,
6700km를 넘어 날아왔다는 증거입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한무리의 새들이 하늘로 날아오르며
아름다운 군무를 선보입니다.

알래스카를 떠나 태평양을 횡단하는
국제적 보호종 '큰뒷부리도요'입니다.

목포 갯벌을 찾은 큰뒷부리도요 60여마리가
MBC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굴 껍데기 위를 거닐며 먹이를 찾는
큰뒷부리도요 다리 한쪽에 가락지처럼 생긴
청록색 표식이 보입니다.

[반투명] 철새들의 이동을 연구하기 위해
국가별로 지정된 표식을 사용하는데
오른쪽 다리 위의 청록은
호주 퀸즐랜드의 표식입니다.

40센티미터 남짓한 작은 몸으로
호주에서 목포까지 날아왔다는 뜻입니다.

◀INT▶김 안드레아스 조교수/조선대학교
"큰뒷부리도요는 호주나 뉴질랜드에서
7일 동안 쉬지 않고 날아 한국에 온 겁니다.
이 곳에서 6주 가량 머물고 다시
비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큰뒷부리도요는
알래스카와 호주 사이를 오가며
일평생 장거리 여행을 하는데 중간 기착지로서
서남해안 갯벌을 찾습니다.

호주 표식을 단 큰뒷부리도요가
목포에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INT▶ 김성현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동물자원연구부장*
"그 번호에는 그 큰뒷부리도요의 모든 정보가
다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호주에서) 회신이
오면 이 큰뒷부리도요가 어디서 언제 (표식을)
달았는지 그리고 이동 경로는 어떻게 되는지 정확하게 규명이 될 것 같구요"


표식이 부착된 큰뒷부리도요가
발견되면서 변화하는 철새들의 이동 경로는 물론
기착지 갯벌 등에 대한 보호 방안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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