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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9주기 "꿈에라도 나타나 줘"(R)

김진선 기자 입력 2023-04-16 20:50:08 수정 2023-04-16 20:50:08 조회수 3

◀ANC▶



2014년 4월 16일, 세월호는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습니다.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모든 이들은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남겨진 가족들은 물론 평범한 시민들에게도

그 날의 아픔은 여전히 생생한데요.



사고가 발생한 해역에서, 세월호가 있는 목포신항에서

그리고 진도 팽목항에서 오늘 추모물결이 이어졌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목숨보다 소중한 자식, 손주를 삼켜버린

그 바다 앞에서 9년의 시간은 무의미했습니다.



안산에서 사고 해역까지

새벽부터 버스와 배를 타고 8시간.



마음을 굳게 먹고 찾아온

세월호 참사 해역에서의 선상 추모식은

또다시 남겨진 가족들의 울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INT▶ 김정화/세월호 희생자 김빛나라양 가족

"오늘밤 우리 꿈에 나와서 안아주라.

꼭 좀 안아주라. 너무 너무 보고 싶다"



살아있었다면 스물 일곱,

다시는 만져볼 수 없는 자식에게

부모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약속 외엔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INT▶ 김미옥/세월호 희생자 이호진군 가족

"저는 그 아이가 있어서 행복했지만

걔는 어땠는지 잘 모르니까...

꼭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갈 때까지..."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목포신항으로

향하는 길목은 참사를 기억하는 현수막들로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녹슨 세월호 선체 앞에서 열린 기억식에 참석한

시민들은 304명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참사의 교훈을 되새겼습니다.



◀SYN▶ 이윤하/목포혜인여고

"다시는 이러한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서로를

지킵시다. 사랑하고 그리워합시다."



희생자들이 수습되면서

참사의 상징이 되어버린 진도 팽목항에도

추모객들의 발길은 이어졌습니다.



◀INT▶ 공금옥/추모객

"지금도 가슴이 떨리는 게 그 아이들의 목소리,

어디선가 들리는 것 같고 살려 달라 절규했던

그 모습들이 그냥 눈으로 보이는 것 같아서.."



세월호 참사 9년.

사그라지지 않는 슬픔 속에 곳곳에서

참사의 재발방지와 안전한 사회를 꿈꾸는

추모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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