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원박람회로 생겨난 순천 오천그린광장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펫티켓을 지키지 않는
일부 반려인으로 인해
광장의 잔디가 훼손되기 시작하면서
반려견 출입 통제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기자)
순천 오천그린광장 잔디 곳곳이
노란 원 모양으로 패여 있습니다.
반려견이 본 소변으로 잔디가 고사한 자국입니다.
정원박람회조직위는 광장에서 이같은 소변 자국을
하루에만 50개 이상 발견하고 있습니다.
[홍경현 / 박람회조직위 정원시설부 조성2팀장]
"반려견들 오줌 자국인데요. 염도가 높기 때문이
이쪽 잔디가 오줌 자국 그대로 동그랗게 죽어 있는
상황입니다. "
연일 많은 시민들이 오천그린광장을 찾으면서
반려견을 동반한 시민들의 출입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소변을 방치하는 일부 반려인으로 인해
벌써부터 잔디가 훼손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장에선 반려견이 소변을 봤는데도
아무 조치도 하지 않는 경우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잔디 보존과 위생을 이유로
오천그린광장의 반려견 출입을
제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반려견 출입 반대]
"개똥이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오줌 싸놨다고 생각
해보면은 우리 손주들이 여기 앉아서 노는데 지저
분하잖아. 되도록이면 그분들만의 공간이 있었으면..."
[반려견 출입 찬성]
"누누이 이렇게 통제를 한다면 글쎄요. 좀 불편하
지 않을까요 서로가. 서로가 같이 공존을 해야죠.
저도 강아지 데리고 나오면서 눈치는 많이 봐요. "
펫티켓 민원이 급증하자 조직위는
일과 시간에 한해 오천그린광장의 일부 구역의
반려견 이용을 통제한다는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규정과 관련한 찬반이 팽팽한데다
법적 근거도 없다 보니 조직위는
규정을 위반해도 계도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홍경현 / 박람회조직위 정원시설부 조성2팀장]
"자연스럽게 시민들이 행동(펫티켓 준수)을 할
수 있게끔 유도하는 걸로 목표를 잡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
박람회조직위는 일정 기간동안 상황을 지켜본 뒤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공존할 수 있는
광장 이용 수칙을 새로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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