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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될 뻔 했던 섬 학교가 살아났다"(R)

박종호 기자 입력 2023-04-07 20:50:22 수정 2023-04-07 20:50:22 조회수 4

◀ANC▶



목포와 여수,광주MBC는

인구감소와 기후위기의 현 상황을 짚어보고

이 문제를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 지 등에

대해 집중 보도를 이어 나가려고 합니다.



오늘은 인구감소와 폐교 위기의 학교 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중심으로

인구가 줄면, 학교가 사라지고, 교육여건이 열악해지면

또다시 인구가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안군의 한 섬마을 초등학교가

폐교위기를 극복했다고 하는데 그 비결이 무엇인지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주민 290여명이 살고 있는 작은 섬,

전남 신안군 자라도입니다.



유일한 학교는

안좌초등학교의 자라분교.



지난 2020년 2명의 학생이 졸업하면서,

학생 3명만 남았는데 그마저도 모두 인근

큰 섬의 학교로 전학했습니다.



결국 자라분교는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학생들도 학부모들에게도

장거리 통학길은 매일매일 불편함의 연속입니다.



◀INT▶최유진 신안군 자라도 학부모

"이 아이는 제가 데려다줘야 하고 늦게 끝나면 4시 30분, 5시 다 돼서 집에 오는데 (아이가) 피곤하다고...



그런데 최근 섬 주민들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S/U]폐교 위기에 놓였던 학교가 학생수 증가로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됐습니다.



규정대로라면 휴교 뒤 3년인 올해

학교가 사라졌어야 하는데, 15명의 취학 예정 아동이

자라도에 살게 됐기 때문입니다. (CG)



2021년 4월부터 신안군의 햇빛연금 배당이

시작되고, 연륙교로 육지와의 소통도 편해지면서,

자라도 인구가 다시 늘어난 결과입니다.



◀INT▶강행오 신안군 자라도 마을 이장

"여기(자라도) 온다고 답사한 사람도 많이 있어요. 어디가 빈집이 있냐고 하면서 농토도 물어보고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온다고.. 외지에서 도시에서...."



먹고 사는 경제적인 문제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고,

생활편의시설이 확충된 게 폐교될 학교를 되살리고,

섬마을의 활력도 불어넣는 비결로 꼽히고 있습니다.



◀INT▶박우량 신안군수

"지금 신재생에너지를 통해서 소득이 확보되고 또 주변에 아열대 작물 등을 통해서 소득이 확보돼서 젊은 사람들이 돌아오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



올해 전남에서 학생이 없어

문을 닫은 초중고교는 모두 5곳.



작은섬 자라도의 초등학교가 다시 살아난 사례는

지역소멸과 교육소멸 위기의 해법을 찾는

작은 실마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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