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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는 사무관리비 집행 실태에 대한 문제를
감사를 통해 스스로 풀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평소 외상 거래가 잦고,
지마켓 구매물품의 영수증 처리가 별도로
이뤄졌던 걸 감안하면 감사로 제대로 밝혀낼 수
있을지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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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 구내 매점입니다.
과자 등 군것질거리를 비롯해
볼펜 등 사무용품이 진열돼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는 외상거래가 빈발합니다.
일단 매점을 이용한 뒤 부서 서무담당자에게
외상영수증 등을 통해 물품구매 사실을 알려주면
추후 각 부서 서무담당자가 일괄적으로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SYN▶전남도청 공무원
" 외상? 외상되지, 서무가 와서 긁는데. 체크안한데? 우린 영수증 서무 주는데"
사무관리비가 매점에 지출되는 과정에서
각 부서 팀장이 검토하고 확인하는 지출 증빙자료는
영수증과 견적서.
하지만 증빙영수증은 결제총액만 담고 있고
견적서도 지마켓 구매 물품을 기재하지 않고
새로 목록을 작성하는 형태이다보니
제대로 된 확인이 이루어질 수 없는 구조입니다.
매점 지마켓 구매대행으로
쇼핑된 물품은 명품에서 고가의 전자기기,
홍삼 등 건강식품, 여행가방과 같은 잡화류,
잡곡에 샴푸, 생활용품 등으로 다양한데,
사무관리비 견적서는 수십자루의 볼펜과
플러스펜, 형광펜 등 사무용품이 대부분을
채우고 있습니다.[c/g]
매점에서 지마켓 구매물품에
19% 수수료를 더 붙이는 과정에서
견적서 자체가 새로 쓰이는 구조입니다.
◀INT▶정태관 대표/목포문화연대
"도민들의 혈세가 보이지 않게 투명하지
못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이건 반드시 투명하게 밝힐 수 있는
경찰 수사를 통해서 밝힐 수 밖에 없다"
누가 썼는지 증빙도 안되는 관행적인 외상거래에
사무용품으로 세탁 되어버린 견적서.
전라남도의 사무관리비 감사가
어떤 자료를 근거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졸속 감사로 끝나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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