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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동안 이런 산불은 처음이었어요....(R)

박종호 기자 입력 2023-04-04 20:50:32 수정 2023-04-04 20:50:32 조회수 0

◀ANC▶



함평에서 발생한 화재는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산불을 피해 긴급하게 경로당 등에 대피했던

마을 주민들은 이런 산불은 평생 처음 겪었다며

진화가 마무리됐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화마가 휩쓸고간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END▶

◀VCR▶



불이 난 산 바로 밑에 자리 잡은

함평군 신광면의 한 마을 주택



산불이 순식간 덮치면서 마당에 있던 하우스는

뼈대만 남았습니다.



쌓아놓았던 잡목들도 모두 타 버렸고

인근 논두렁과 밭두렁도 불에 새카맣게

그을렸습니다.



[S/U]산에서 바람을 타고 온 불씨가

인근 비닐하우스는 물론 안에 있던 농기계까지

모두 태웠습니다.



◀INT▶이영자 함평 신광면 덕천마을

올해가 80살인데 처음 봤어. 나도 여기 시집와서 처음이네, 눈을 수술했는데, 약을 또 안 가지고 나오니까..



강풍을 타고 온 불씨는

1분 만에 복분자 제조 공장을 집어 삼켰습니다.



거센 불길에 공장 외벽은 까맣게 탄 채

종잇장처럼 구겨졌고 철골도 흙더미에 깔린 듯

주저않았습니다.



공장 건물 4동이 모두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INT▶문정연 함평군 주민

처음에는 뻔히 보여서 불이, 금방 끌 줄 알았어요.

그런데 바람도 있고 해서 생각보다 빨리 번졌고...



주민들이 모두 대피해 썰렁해진 마을은

화마가 지나간 흔적만 남아습니다.



[S/U]산불로 마을 곳곳이 보시는 것처럼

연기로 자욱하고 아직도 매캐한 냄새가 가득합니다.



하루종일 산불 진화에 매달렸던

소방관과 산림진화요원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사투를 벌였던

그들의 현장복과 얼굴은 검게 그을려 있고

지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산불이 마을을 덮치자 주민들은 옷가지도 제대로

걸치지 못한채 집을 빠져 나와야 했고



경로당에서 그리고 마을회관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주민들은 자식들에게 무사하다는 안부를

전하기 바빴습니다.



◀INT▶김옥자 함평 신광면 덕천마을

불났는데 괜찮냐고 물어보고 걱정 마라 해결됐다고 했어. 다 애들한테 전화가 와요.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이 주불이 모두 진화되면서

함평지역 주민들은 28시간 동안 놀랐던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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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박종호 jonghopark@mokpombc.co.kr

출입처 : 전남도청 2진, 강진군, 장흥군, 함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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