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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광주 ‘명예시민’... 권력계층 쏠림(R)

주현정 기자 입력 2023-03-23 08:00:17 수정 2023-03-23 08:00:17 조회수 6

(앵커)

광주시가 주호영, 성일종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

명예 광주시민증을 줬습니다.



광주시가 국비를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줬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명예광주시민 122명의

면면을 보면 유독 권력층에 쏠려 있습니다.



주현정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명예광주시민이 됐습니다.



군공항 특별법 통과를 위해 국회를 찾은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들 의원들을 찾아

직접 명예시민증을 줬습니다.



광주지역 현안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국비 확보를 적극 도와줬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인데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우원식 국회 예결위원장에게도 주어졌습니다.



국민의힘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이

5.18 헌법 수록에 반대한다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는 등

5.18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의 헛발질이 잇따르는 마당에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게 명예시민증을 주는 게

적절한지를 놓고 광주시 내부에서도 고민이 있었습니다.



(녹취) 광주시 관계자(음성변조)

"지난번 (국비)예산 관련해서 광주 도와주신 것도 그렇고...

감사 표시인데, 그걸 눈치보고(주고, 안 주고 결정 할 수 없어)"



광주시가 그동안 수여해 온 명예시민들의 면면을 보면

유독 권력있는 이들에게 치우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CG)현재 광주명예시민은 모두 122명.



민선 7기와 8기에 선정된 9명은 물론

2010년 이후 선정된 이들 가운데 외국인을 제외한 45명 중 41명은

지?법원장, 지검장, 국회의원, 주광주중국총영사 등 기관장급 인물이 대다수입니다.



(전화 인터뷰)기우식 참여자치21 사무처장

"광주시의 가치 발전을 위해 어떤 기여를 했는지 충분히 검토하면서 진행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네요."



일단 권력이 있어야 명예 광주시민이 될 자격이 주어지는 것인지...

광주다운 수여기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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