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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6일 단수..생선도 바다에서 씻어요..(R)

박종호 기자 입력 2023-03-22 20:50:25 수정 2023-03-22 20:50:25 조회수 3

◀ANC▶



오늘(22)이 세계 물의 날인데요.

심각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역대급 가뭄에 전남 완도 섬지역은

벌써 1년 가까이 단수가 이어지고 있는 등

물 대란에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합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전남 해남 땅끝에서 배로 30분 거리에 있는

완도 노화도



가뭄이 지속되면서 2일 급수, 4일 단수가

이달부터는 2일 급수, 6일 단수로 늘었습니다.



섬마을 세탁소는 세탁할 물이 부족하다보니

운영이 힘들 정도입니다.



◀INT▶김월초/완도 노화도(세탁소운영)

"물이 부족해서 하루에 기계를 돌릴 때

어떤 때는 멈췄다가 며칠 세탁물을 모아 놨다가

다시 기계를 돌리기도 합니다."



인근 다른 섬의 물 사정도 열악하기는 마찬가지



식당 옥상에 물탱크를 마련해

물을 아껴 사용하고 있지만 손님 받기가

버거울 정도도 식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S/U] 바닷가에서 생선 등을 1차 손질할 정도로

물을 아껴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INT▶김영록 완도 보길도(식당 운영)

"(생선을) 손질하면 물이 많이 소요되거든요.

그걸 좀 줄이기 위해서 1차 바닷가에서 손질하고

난 다음에 집에서 다시 행구죠."



물 부족 소식이 알려지자

관광객들의 발길도 뚝 끊겨 버렸습니다.



[S/U] 노화와 보길의 유일한 공중 목욕장이 제한급수로 인해 4개월째 문을 닫고 있습니다.



한달에 47만여 리터의 물이 필요한데

물이 부족하다보니 결국 운영을 포기했습니다.



섬 공중화장실도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수도에도 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단수 기간이 길어지면 설겆이 물이라도

아끼기 위해 학교들은 급식으로 간편식 제공도

검토해야 할 상황입니다.



◀SYN▶ 학교 관계자

"아 그렇게 되면 급식을 못하기 때문에 대체식으로 하던지,

빵과 우유, 이런 식으로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섬 주민들은 빨래는 급수 기간에만 하고,

2~3번 일을 보고 모아서 변기 물을 내릴 정도로

심각한 물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INT▶ 완도 섬 주민

"빨래도 못해서 이불하고 옷하고 다 놔뒀어요.

물이 너무 부족해가지고..



완도 노화도와 보길도의 식수원인 부황제의

저수율은 14%,



가뭄이 지속될 경우 당장 다음달부터는

2일 급수, 8일 단수에 들어가야 합니다.



역대급 가뭄에 섬 주민들은

벌써 1년 가까이 물 부족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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