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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쏟아붓고 '공중화장실' 한 칸도 못만들었다(R)

양현승 기자 입력 2023-02-27 20:50:08 수정 2023-02-27 20:50:08 조회수 4


◀ANC▶
걷는 관광지를 지향하고 있는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은 현재 상태라면
화장실 대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그동안 200억 원 가까이 예산을 투입했는데,
공중 화장실 한 칸도 만들지 못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국내에서 처음으로
면단위 문화재 사업이 추진된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통신*전선 지중화 사업을 비롯해
일방통행 지정 등 걷는 관광지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s/u)2019년부터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걷는
관광객들을 위한 화장실조차 제대로
고민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체 11만4천여 제곱미터,
축구장 6개를 합한 면적을 걸어봐야,
공중화장실은 3개 뿐입니다.

◀SYN▶관광객
"관광지가 많다 보니까 화장실 개수도 그만큼
관광객 수에 맞춰서 시설들이 좀 편리하게
있었으면..."

목포시가 만든 근대역사문화공간
종합정비계획입니다.

공중화장실 3곳을 신축하고,
3곳의 민간 건물 화장실을 개방화장실로
전환해 기존 공중화장실까지 모두 9개의
화장실을 둘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신규 공중화장실을 만들 부지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않았는데,
추가 부지매입 가능성도
목포시는 장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목포시청 관계자
"그런 것들이 필요하거든요? 화장실이...
그런데 지금 우리가 땅을 매입해서 해야
되는데 지금 당장에 매입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고요"

취재가 시작되자 부랴부랴 내놓은 계획이
골목끝 창고 건물에 공중 화장실을
검토하겠다는 것.

다른 인접 건물 매입을 위한 패키지
매입 의혹 속에 건물부터 사들인 뒤
이후 근대건축자재 전시관으로 활용목적을
만들었던 그 창고입니다.

◀INT▶목포시청 관계자
"창고 입구쪽에다가..." (창고 입구쪽에다가)
"네, 우선 계획에는 근대역사자재 전시관
이런 형태로 계획은 되어 있는데 그거 한쪽에다
입구쪽에다 공중화장실이 하나 필요하겠다..."

화장실 뿐 아니라 관광안내소, 교육공간,
전시공간, 야외휴게공간까지 계획했던
편의시설 무엇하나 제대로 갖춰진 게 없습니다.

올해까지 국비와 도비, 시비 등
190억 원을 투입하고도, 단 1칸도
만들지 못한 공중화장실.

모두 7년에 걸쳐 5백억 사업비로 진행되는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의 체계성과
준비성 부족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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