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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뭄으로 인해
수위가 내려가면서
화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적벽'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랜기간 물속에 잠겼다가
가뭄 덕에 장관을 볼 수 있는
역설적인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 올 봄에도 비가 많이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제한 급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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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기념물이자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돼 있는 화순 적벽.
깍아 내린듯 웅장한 모습의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켜켜이 쌓인 세월의 풍경을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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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동복호의 물이 빠지면서
그동안 숨어 있던 적벽의 수려한 경관이
보시는 것처럼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 I N T ▶ 우영애/화순군 문화관광 해설사
“저기 보시면 저쪽에 아래쪽에 나무가 있죠.
그 나무 아래쪽까지 물이 잠겼지만
현재는 그 아래로 많이 빠져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실제로 화순 적벽이 위치한 동복호의 저수율은
20%대로,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올해 6월 중순쯤
물이 고갈돼, 5월 초부터 광주 지역에
제한급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 봄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 I N T ▶ 이정삼/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본부장
"아직까지 제한급수 위기로부터 벗어났다고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오신 것처럼 꾸준히 생활 속 20% 절수 운동에.."
그나마 3월 초부터는 영산강에서
매일 2만 톤 가량의 물을 식수로
끌어쓸 수 있게 됐지만,
하루 필요량인 50만 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한편, 상수도사업본부는 덕남정수장 밸브 고장으로
발송이 중단됐던 가뭄과 관련된 재난 문자를
오는 월요일부터 발송해
가뭄의 심각성을 다시 홍보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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