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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혈세 써서 사유시설 뒷마당 조성?(R)

양현승 기자 입력 2023-02-23 20:50:18 수정 2023-02-23 20:50:18 조회수 0


◀ANC▶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문제, 추가로
취재된 내용 전해드립니다.

목포시가 매입한 부동산 중
쉼터로 조성되는 곳이 단 1곳 있습니다.

쉼터의 위치도, 쉼터 인근 건물들의
모습도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목포시가 모자를 주제로 한
전시관을 계획 중인 갑자옥 모자점.

바로 옆에 1935년 지어진
목조 건물이 있습니다.

원형을 살린 리모델링을 거쳐
카페 형태로 재탄생했는데
구조가 달라졌습니다.

벽으로 돼 있던 건물 뒤편에
커다란 유리창이 생긴 겁니다.

◀SYN▶인근 주민
"그 뒤쪽이 집이었거든요. 담장으로
쌓아져 있엇죠"

유리창 너머 공간은 태원유진 이한철
회장 가족에게서 목포시가 사들인 땅.

이 회장 가족의 낡은 건물이 있었던
곳이었는데, 목포시가 1억 6천여만 원을
들여 쉼터로 조성 중입니다.

바닥을 포장하고, 그늘막을 세우고,
벤치 등을 놓을 계획입니다.

(s.u)관광객 쉼터 공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카페가 예정된 사유시설 건물은 쉼터를 향한 문과
큰 유리창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쉼터자리의 폐건물을 철거하기 시작한 건
작년 8월.

카페 리모델링은 앞서 이뤄져
건물 철거시점인 작년 8월, 완공됐습니다.

건물 철거와 쉼터 조성 계획이 사전에
노출되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유리창도, 출입문도 설치할 이유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SYN▶인근 주민
"통창해놓으니까 그런 부분도 말이 많이
나왔어요. 누가 생각하더라도 그런 부분에서는
주변에서 이 집 좋아진 것 아니냐..."

더욱이 카페 건물 뿐 아니라
인근 다른 리모델링된 건물들 역시
쉼터를 향해 유리창을 냈습니다.

◀INT▶유창훈 목포시의원
"공유시설을 사유지 용도로 같이 쓸려고 하는 거를
이렇게 목포시에서 제공하지 않았나...
그런 의심이 들고 있습니다"

더욱이 사유시설과 구분 짓겠다며,
쉼터 주변에 성인 허리 높이의 나무를
담벼락처럼 줄지어 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도,
카페 출입문과 유리창 주변은 제외했습니다.

◀SYN▶박태윤 도시발전사업단장/목포시청
"저도 그걸 보면서 느낀 것은...
어? 이 집만 좋아져 버렸네...그 생각을
했거든요. 저도 그 생각을 했어요.
이 집만 좋아져 버렸네"

근대역사공간에서 목포시가
유일하게 조성한 쉼터.

관광객들을 위한 공간이라기 보다
사유시설의 뒷마당같은 부대시설로 자리하면서
목포시 행정을 향한 비판은 또다시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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