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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 없이 근대건축물 매입' 목포시 거짓 해명(R)

양현승 기자 입력 2023-02-22 20:50:14 수정 2023-02-22 20:50:14 조회수 1


◀ANC▶

목포시가 절차를 무시하고 매입했던
근대역사공간 내 부동산은 태원유진 이한철 회장
가족 명의의 건물과 땅인데요.

MBC가 이한철 회장에게서 당시 상황을
직접 들었더니, 풀리지 않았던 의문이
해소됐습니다. 목포시가 그동안 거짓으로
해명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태원유진 이한철 회장 가족 명의였던
창고 건물.

목포시가 1억 7천여만 원에 사들여
3억여 원으로 보수 공사에 나서며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S.U)대로변이 아닌 깊은 골목 끝에 있어
매입사유가 의심스러웠던 이 창고건물은
목포시가 활용계획 없이 매입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창고 건물 원 소유주 측인 태원유진 이한철 회장의
설명으로 의문이 해소됐습니다.

지난 13일. MBC와 만난 이한철 회장은
부동산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C/G]이 회장은 지난 2020년,
목포시가 갑자옥 모자점 바로 옆 건물만
팔라고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C/G]하지만 연접된 창고건물만 달랑
남게 되는 데 우려를 목포시에 전했고,
이 때문에 목포시가 창고건물까지도 매입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목포시가 필요해서 사들인 건물이 아닌,
덜컥 건물부터 매입하고 목적을 즉흥적으로
만든 겁니다.

목포시는 그동안 모자박물관 부속 건물,
근대 건축자재 전시관으로 활용하려고
창고건물을 샀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INT▶전 근대역사공간 담당 목포시청 공무원
"건축자재를 보관하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전시나 체험형태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또 목포시가 지분 확보를 100% 하지 못한채
공사를 벌이고 있는 건물에 대해서도,
이한철 회장은 사전에 목포시에 복잡한
지분구조를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C/G]15분의 13밖에 없고, 15분의 2는 누나
소유의 지분이라고 목포시에 설명했지만,
나머지는 알아서 하겠다는 답변과 함께
매입에 나섰다는 겁니다.

그런데도
목포시는 그동안 "몰랐다"고 발뺌해 왔습니다.

◀INT▶전 근대역사공간 담당 목포시청 책임자
"그때 지분이 안 됐나보네...(보세요)
그건 나도 처음 봅니다만... "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목적 없이 산 건물에
그럴싸한 활용방안을 입히고, 지분확보도 못한
건물에 수억 혈세를 써버린 목포시.

잘못된 행정 행위에 대한 거짓 해명,
그리고 앞으로 잘하겠다는 추상적 각오만
반복하고 있는 것이 목포시 행정의 현 주소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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