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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부터 한우 산지 가격과 도매가가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거의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농협이 역대급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 촉진에 나섰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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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한우 가격 하락으로
축산농가는 마리당 3,4백만 원의
손실을 떠안고 있습니다.
한우 도매가격도 급락했습니다.
1킬로그램 전국 평균 가격은
일년 전보다 24%가량 떨어졌고
낙폭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전히 국내 한우 사육마릿수가
적정 수준보다 50만 마리 이상 많다는 겁니다.
지금까지는 지역화폐 발행 등으로 늘어난
소비가 초과 공급을 떠받쳐줬지만
최근 경기침체로 소비마저 위축되는 상황,
여기에 국제곡물가 상승에 따른 사료값 인상,
치솟는 금리까지 난제만 쌓이고 있습니다.
마지막 보루인 소비마저 무너지면
농가들의 연쇄 부도까지 우려되는 실정입니다.
정부가 생산자단체인 농협과
소비 촉진에 나선 것도 이때문입니다.
농협 하나로마트를 통해 365일
전국 평균 가격 대비 20% 싸게 팔고
비수기에는 추가 할인 행사도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SYN▶ 김정희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
"이를 통해 경쟁사인 대형마트, 온라인몰, 수퍼마켓,
정육점 등에 한우 소매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소비자가
한우 가격 할인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한 지역축협은 최대 70%, 통큰 할인행사를 마련했습니다.
하루 암소 10마리씩, 17일 동안
백70마리의 암소를 판매할 예정입니다.
소비자의 발길을 되돌리고
암소 사육 마릿수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INT▶ 이맹종 영암축협 조합장
"한우가격이 폭락하여 영암축협에서는 70%
할인판매를 통해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여 소비촉진에 기여하고자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한우의 소매가격은 절반이상이 유통비용이고
그 틈새를 파고든 수입산이
국내 소고기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설자리를 잃고 있는 한우산업,
농축협이 역대급 할인행사를 치러야할 정도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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