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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살이 촘촘한 참빗은 옛 사람들이 머리를 손질할 때
필수품이었는데요. 찾는 사람이 줄면서
지금은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통 참빛 만들기에 70년 외길을 걷고 있는 장인이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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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란 대나무를 잘게 쪼개고
껍질을 벗겨 다듬기를 서너 차례,
가늘고 고른 빗살이 만들어집니다.
이 빗살 110개를 실로 엮고 등대, 손잡이에
아교로 붙이면 전국 최고의 영암참빗이 탄생합니다.
70여 년째 참빗의 맥을 잇고 있는 이상평장인은
영암참빗의 생명은 이 빗살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INT▶ 이상평 (77살, 참빗장인)
"머리를 빗는 것이라 머리카락에 잘 들어가서
잘 빗어져야 빗이제, 그렇지않으면 보기만
좋아가지고는 필요가 없잖아요."
경주 이씨 집성촌인 영암 망호리에서
참빗을 만든지 3백여 년,
조선시대는 조정에 진상됐고
일제 강점기에는 중국과 일본 등지로
수출됐을 만큼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플라스틱 빗 등에 밀리면서
한때 수백 명에 달했던 장인들은 거의 사라지고
이상평 장인 혼자만 남았습니다.
◀INT▶ 박선옥 망호정 마을기업 사무장
"(참빛)공방이 하나 있으면 좋을꺼 같아요,
배우고 자고 먹고 해야하는데 그럴만한 여건이
하나도 갖춰지지않고 있습니다."
전통을 잇겠다는 외고집 하나로 버터온
이상평 장인은 참빗의 명맥이 자신의 대에서
끊길까 잠을 이루지못하고 있습니다.
◀INT▶ 이상평 (77살, 참빗장인)
우리 어른들이 다 돌아가시고 그러니깐 이것을
유지가 되어야 할텐데 까딱하면 없어지겠다, 이
참빗이란 게 망호리에서.."
조상 대대로 생활 필수품이자
지역대표 특산품이었던 참빗,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제작기술의 전수와 보전 방안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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