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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고려인 피난민, 한국 적응에 고군분투(R)

김초롱 기자 입력 2023-02-07 08:00:13 수정 2023-02-07 08:00:13 조회수 3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느낀 고려인들이

한국으로 피난을 오기도 했는데요.



이후, 한국 사회 정착을 위해,

고려인 어른들도 아이들도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으로 피난을 온

김 나탈리아 씨.



광주에서 첫 한국 생활을 시작했지만,

조만간 다른 지역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그간 자동차 부품 조립 등 공장 일용직을 전전했는데,

3개월간 일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 나탈리아 / 우크라니아 전쟁 피난 고려인
“일자리 구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살기가 어려워서.”



3개월 전 부모님과 함께 피난 온

고등학생 알렉산더는

한국어 배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아직 한국 문화에 적응하지도 못했는데

당장 다음 달(3월) 새학기를 앞두고 있어,

걱정이 큽니다.



(인터뷰) 미흐노 알렉산더 / 우크라니아 전쟁 피난 고려인

"소통이 잘 안 되어, 선생님이 무슨 말을 하는지,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제대로 공부를 못 할까봐."



현재 700여 명의 우크라이나 고려인이

이들과 같이 전쟁을 피해

광주로 피난 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지원책이 없어

피난민들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광주시가 고려인 마을에

연간 약 2억 3천만 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광주에 거주하는 고려인 전체가 대상으로,

전쟁으로 피난 온 고려인 맞춤형 지원은 없습니다.



그나마 최근 신설된 광산구 외국인 전담 지원과는

이번달 법무부 등 관계기관과

지원책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실질적인 대책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화 싱크) 김양숙 / 광산구 외국인주민과장

"난민으로 인정이 안돼 있어서 따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합니다. 그런 내용들을 논의할 겁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건 지난해 2월 24일.



(스탠드업)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고려인들의 안정적인 한국을 정착을 위한

일자리 지원이나 한국어 교육 등

실질적이고 다각적인 지원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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