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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後]나무 앞에 작아지는 목포시, 후속조치 약속도

양현승 기자 입력 2022-12-22 20:50:07 수정 2022-12-22 20:50:07 조회수 0


◀ANC▶
목포시가 미세먼지 차단숲 국비 예산을 가져다가
숲 대신 정원을 꾸며놓았습니다.

엉터리 사업의 결과로 내년 국비 사업에서는
탈락하기도 했는데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후속 조치도 굼뜹니다.

뉴스 이후의 뉴스, 오늘은
양현승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END▶

◀VCR▶
지난 여름, MBC 보도로 드러난
목포시의 졸속 미세먼지차단숲
조성 현장입니다.

옥암수변공원에 20억 원을 투입해
미세먼지 차단숲을 만들었는데,
준공되자마자 나무들이 죽어나갔습니다.

◀INT▶전욱형/목포시청 공원녹지과(지난 8월 인터뷰)
"4월, 5월까지 수목을 식재하고 나머지
기반 정비 마무리까지 6월 초에 완료를
했는데 그때부터 날씨가 고온이 높다보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살피고
했었습니다만..."

큰 나무는 듬성듬성,

키작은 관목들로만 도배했습니다.

그나마 살아남은 나무들의 모습도
미세먼지를 가로막을 숲이 아닌
잔디 깔린 정원에 가까웠습니다.

◀INT▶오병주 목포시청 공원녹지과장(지난 8월 인터뷰)
"미세먼지 차단숲이라하면 숲을 만드는
사업이어야 하는게 맞긴 맞는데요.
옥암공원 같은 경우는 수변공원의 특성도 있고..."

MBC 보도 이후 목포시는
잔여 사업비가 3억 원이나 있다며
11월까지 큰 나무를 추가로 식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후속조치가 됐는지 현장을 확인해 봤습니다.

달라진 게 없습니다.

내년 봄까지는 끝내겠다고
말을 바꿉니다.

◀INT▶김영범 목포시청 녹지계장
"2023년 3월 안에 식재를 완료해서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엉터리 미세먼지 차단숲 사업으로
매년 받았던 산림청 국비 예산 확보에
실패한 목포시.

목포시의 목자가 나무 목자인데,
유독 나무와 관련해서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는 목포시의 2022년이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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