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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한 초등학교가
학생들에게 기본 소득을 지급하며 경제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소비와 저축을 직접 해보는 등 실질적인 경제활동을
배울 수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합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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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의 한 초등학교 빈 교실이
매점으로 변했습니다.
학생들은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며
과자와 음료수를 고릅니다.
자신이 내야할 돈을 직접 계산한 뒤
물건의 가격을 지불합니다.
아이들 손에 있는 건 진짜 돈이 아니라
종이 화폐
경제 교육을 위해
기본소득 명목으로 받은 '돈'입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1주일에 5백 원 씩 자체 제작한 지폐를
나눠주고 매점에서 사용하거나 저축을 하는 등
실제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경제 교육입니다.
가상 화폐지만 물건을 살 수도 있고,
저축한 돈을 문화상품권으로 교환 받아 책 등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INT▶기고은 무안 몽탄초등학교 6학년
"이자나 저축같은 단어도 알게되서 이렇게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게 더 좋았던 것 같아요."
1학기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다보니
이제는 소비하는 학생보다 저축하는 학생이
늘었습니다.
◀INT▶채성현 무안 몽탄초등학교 6학년
"매점에 가서 간식을 사는 쪽으로 소비했던 것 같아요
2학기 때는 조금 더 많이 저축하고 있습니다."
농어촌은 학교 주변에 편의점이나 문구점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제안해서 학교 매점이 만들어졌고
'기본 소득'을 통한 경제교육으로까지 확대 됐습니다.
◀INT▶김시완 무안 몽탄초등학교 교사
"단순히 매점만 운영한다고 하면 즐거움은 있겠지만
교육과 같이 연계해보자고 해서 경제교육을..."
학생회는 매점 수익금 등 남은 예산을 활용해
연말에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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