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합의문서 아닌 항복문서?', 허무한 시내버스 정상화(R)

양현승 기자 입력 2022-11-16 20:50:16 수정 2022-11-16 20:50:16 조회수 1


◀ANC▶
목포 시내버스 파업을 끝내며 작성된 합의문을
놓고, 목포시가 버스회사에 사실상
항복문서를 쓴 것이란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내버스 업체에 대한 신뢰는 물론
목포시 교통행정에 대한 기대까지도
산산조각났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29일 간 멈춰있었던 목포 시내버스가
다시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당장 대중교통망 회복이 반가우면서도,

◀INT▶김규림 / 고교생
"버스 파업이 끝나서 너무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목포시가 결국 돈을 풀어 시내버스 파업 사태를
끝낸 방식이 시민들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INT▶김춘상 / 목포시 하당동
"시에서 계속 지원하게 되면 결코 좋은
징조가 아닙니다"

목포시가 백기투항한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목포시, 버스업체, 노조간 노사정 합의문이
목포시의 사실상 항복문서라는 거친 말까지
나오는 건 목포시가 자초한 일입니다.

시민 이동권을 볼모로 혈세 지원을 바라는
버스업체에 끌려가지 않겠다던 목포시가

◀INT▶박홍률 목포시장(11.2)
"목포시 재정의 효율적, 민주적 집행이라는 확고한
입장으로 과도한 요구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면서..."

시민들에게 유감 표명 대신 휴폐업까지
들먹였던 버스업체에 혈세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결국
뒷걸음했기 때문입니다.

◀INT▶박명기 / 정의당 전남도당위원장
"최악의 시나리오로 결과가 났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은 이 과정의 최대 승자는 이한철 대표이사가
되어버렸습니다"

29일간의 시내버스 파업 사태에서
목포시의 행정력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파업 철회의 조건이 된 지원책 등을
이미 지난 1일 논의해 놓고도, 14일이 흘러서야 합의로
이끌어낸 미약한 협상력.

과거 백약이 무효했던 시내버스 경영개선의
대책을 또다시 시내버스 업체에 요구하는 무책임함.

29일간 전세버스 누적 160대,
교회차량 누적 167대, 1000원 택시 등을
투입하며 비상수송에 쓴 수억 원의 혈세.

무엇보다 시민 신뢰를 잃어버린
현재의 시내버스의 미래 지향점을 제시하지
못한 점은 실망을 키우고 있습니다.

◀INT▶박현숙 대표/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
"뒤에서는 이한철 일가에게 끌려다니며 개선방안 하나
내놓지 못하였으며"

버스 정상 운행을 위협하는 임금 체불 재발시
모든 재정지원을 끊겠다고 또다시 엄포를
놨지만,

◀INT▶박용식 도시건설위원장/목포시의회
"보조금에 대해서는 임금체불시 전혀, 한 푼도
의결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고..."

버스업체에 끌려가는 모습을 노출한
목포시를 시민들이 믿을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