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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기록 안 남기는 '깜깜이'(R)

양현승 기자 입력 2022-11-15 20:50:18 수정 2022-11-15 20:50:18 조회수 1


◀ANC▶
12대 목포시의회가 행정사무감사를
시작했지만 감사 방식은 구태를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록을 전혀 남기지 않는 깜깜이
감사방식을 아직도 고집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한
목포시의회의 감사장.

시의원들 앞에 공무원들이
공손하게 앉아 있습니다.

말 짧은 질문과 긴 답변...

◀SYN▶
시의원 "공고는 어떤 방식으로..."
공무원 "신문에 공고를 하죠"
시의원 "신문? 또?"

이른바 서류식 감사로 불리는
방식으로, 질문*답변하는 형태가
수사기관이 취조하는 모양새와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SYN▶목포시청 공무원
"마치 죄인 다루듯이 거기서 지적을 하시고
우리의 모든 행정이 잘못된 것처럼 말씀하시니
저희로서는 상당히 자존심 상하는 부분이..."

행정사무감사는 자치단체 행정집행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지방의회의 핵심적 권한.

1년 중 가장 중요한 일을 하면서도
목포시의회는 문답을 주고 받는 시의원과
공무원 이외에는 누구도 내용을 알 수 없는
서류식 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애당초 속기석이 비어있어 감사 내용
자체가 남지 않습니다.

공개적으로 발언권을 얻어 질문하고,
공개적으로 답변하는 국회, 전남도의회 등의
회의식 감사와 대조적입니다.

12대 목포시의회 출범 직전,
정의당이 회의식 행정사무감사 도입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결국 엿새간의 감사 일정 중 이틀에서
사흘을 서류식 감사로 보냅니다.

◀INT▶백동규 목포시의회 기획복지위원장
(정의당)
"기존에 고민해왔던 부분들을 최소한 집행부와
과정을 좀 더 숙지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서류식을 이틀에서 3일씩 잡았고..."

의정활동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는데
방점을 찍고 출발한 12대 목포시의회.

상임위원회 회의 생방송도 안 되는 와중에,
회의록조차 남기지 않는 감사가 이뤄지면서
투명한 의회는 더 멀어졌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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