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아들, 딸 서울로 보냈는데"..광주, 전남 11명 사망(R)

임지은 기자 입력 2022-11-01 08:00:31 수정 2022-11-01 08:00:31 조회수 1

◀ANC▶

서울 이태원 참사로

광주전남지역 청년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역의 희생자는

지금까지 11명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습니다.



서울로 직장과 대학을 보냈던 부모는

자녀의 황망한 죽음에 하루 종일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ND▶

◀VCR▶



아버지가 사고 당일

딸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를 한참 들여다봅니다.



서울로 취직한 10대 딸은 직장 동료와

이태원으로 놀러간 뒤 다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전남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용사의 길을 걷던 딸은

4개월 전 상경해 꿈을 펼치려 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핼러윈 축제에 입고 갈 옷이라며 찍어보낸

딸의 사진을 보며 울음을 터뜨립니다.



◀INT▶ 유가족 / 음성변조

"(딸의 죽음이) 믿기지도 않고,
이런 이야기 하고 있어도 믿기지도 않고.."



초등학교 단짝과 이태원을 갔던 20대 여성은

친구와 함께 영면에 들었습니다.



딸을 찾으러 급히 서울로 간 어머니는

만남의 장소를 옮기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10분 만이라도 빠르거나 늦게

현장을 떠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INT▶ 유가족 / 음성변조

"10분만 더 있었어도 그 술집에 좀 더 있었어도

아이가 사고를 안 당했을 건데, 기가 차죠."



이태원에서 고향 광주 친구들과

술자리를 옮기던 20대 남성도 유명을 달리 했습니다.



최근 취업에 성공해 서울로 올라간 뒤

이달부터 일을 시작한 아들은

가족들에게 든든한 기둥이었습니다.



목포 한 대학에선 간호 조무사로 일하다

간호사가 되기 위해 입학한

20대 여성 두 명이 함께 이태원을 갔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현재까지 이태원 압사 참사로 숨진

광주 전남 지역민은 총 11명으로 잠정 파악됐습니다.



이제 막 꽃을 피우려 했던

아들, 딸을 잃은 부모의 눈물이 멈추질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