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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학생수 감소를 이유로
내년부터 교원 정원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는데요.
교육계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교육계는 교육현장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정책으로
오히려 교육 환경 악화만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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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학생수가 10명인 전남의 한 중학교
이 학교 예체능 담당교사는 차로 30여분 떨어진
또 다른 중학교까지 오가며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교사 수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전남에서만 6백여 명이 넘는 교사들이
2개 이상의 학교를 오가며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INT▶ 전남 00중학교 교사
(본교에서는) 벽화도 시간 날 때마다 짬짬이 했는데,
타 학교에서는 예술 관련 선생님이, 음악 선생님도
미술 선생님도 안 계시거든요.
그래서 예술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부분도 (부족하다)
교육여건이 열악한 상황인데도 교육부는 최근
학생 수가 줄고 있다며 교원감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S/U] 교육부 계획대로라면 당장 내년부터
전남에서만 300여 명의 교사가 줄어들게 됩니다.
교육현장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남 등 농산어촌 작은 학교가 많은 곳은
오히려 교원 정원 확보가 필요한 상황
그런데도 교원 정원을 현재보다 더 줄이면
과밀학급이 생기고 기간제 교사 증가 등 교육환경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급기야 전남도의원들과 학부모들이
교육부를 찾아가 교사 정원 감축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교원 감축 철회 촉구 도민 서명부도
교육부에 전달했습니다.
◀INT▶ 조옥현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전남의 학교에 학생 수가 적어졌다고 해서
교원을 감축하게 되면 그 학교는 또다시 소멸의 위기에
다시 빠져들기 때문에 빈곤의 악순환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곳 전남에는 교원이 감축이 돼서는
절대로 안 되는 것이고요...
전남도의회 등 전국 17개 광역의회는
교원 감축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조만간 교육부 앞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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