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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유학생의 꿈.."관심 꺼지지 않길"(R)

이다현 기자 입력 2022-10-24 08:00:22 수정 2022-10-24 08:00:22 조회수 1

◀ANC▶

(앵커)



지난해 2월 군부 쿠데타가 벌어진

미얀마의 한국 대사관 앞에서

한국어로 '도와달라'고 시위했던

대학생을 기억하십니까.



이후 광주에 들어와 지내던 이 대학생이

최근 고등학교 교단에 섰다고 합니다.



광주의 학생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했는지,

이다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END▶

◀VCR▶








(현장음)

"우리는 지금 밤마다 무서워하고 있습니다. 경찰들이 다 우리를 협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온라인에서 이목을 끌었던 영상입니다.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한국 대사관 앞에서

확성기에 대고 소리치는

미얀마 20대 대학생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바로 이 여학생이 최근

광주의 한 고등학교 교단에 섰습니다.



미얀마의 민주화운동을 알리는 일일 특강에 나선 겁니다.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을 예로 들며

현지 상황을 설명합니다.



(현장음) 김소연 / 미얀마 유학생

"(5.18과) 좀 비슷하죠. 사람들이 막 나와가지고. 그리고 지금 사람들이 엄청 미얀마에서 죽어가고 있어요. 그래서 너무 비슷하죠."



고등학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귀를 기울입니다.



(인터뷰) 배진홍/ 인성고등학교 1학년

"5.18하고 미얀마랑 굉장히 비슷한 상황이란 걸 이번에 알게 되었고 광주 사람으로서 미얀마가 좀 안타깝게 생각이 돼요."



1년 전쯤 지역 대학과 지자체 등의 도움으로

한국에 들어왔던 이 대학생은

이후 국내 대학에 정식으로 편입했습니다.



여느 대학생들처럼 전공 공부에 매진하면서도

미얀마 상황을 알리기에도 열심입니다.



(인터뷰) 김소연 / 미얀마 유학생

"미얀마 기사나 그런 걸 한국어로 번역해서 다른 광주 시민들한테 알려주는 그런 것도 하고 있고요."


한국에서도 계속 사람들 앞에 나서는 이유.



시민들의 관심사에서 미얀마 상황이

점차 멀어지고 있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소연 / 미얀마 유학생

"(사람들이) 미얀마를 잊지 않게, 미얀마 소식을 계속 들을 수 있게 제가 할 수 있는 활동이 있으면 그냥 하는 거예요."



국제사회의 지지와 연대가

꺼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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