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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서에서 시의원 사업체 명칭은 지워라"(R)

양현승 기자 입력 2022-10-20 20:50:15 수정 2022-10-20 20:50:15 조회수 0


◀ANC▶
목포시의원이 경영하는 업체에
억대의 보조금이 투입되기로 결정되면서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직을 시작하기 전 정해진 사업이라고는 하지만,
의회의 예산 심의 과정을 살펴봤더니
'시민들에게 오해를 살 가능성'을 염려한 눈치가
역력합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목포에 있는 S 장례식장입니다.

2017년부터 목포에서 유일한
국가재난대비 지정 장례식장입니다.

올 초 정부는 국가재난대비 지정 장례식장에
1억 원씩 기능보강 사업비를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목포지역 17개 장례식장 가운데 유일하게
1억 원을 받게 될 이 장례식장은
대표가 현직 고경욱 목포시의원이었습니다.

◀INT▶목포시청 관계자
"만약에 의원이 되고 그랬다면 문제지만 그전부터
그런 게 있어 왔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법이나 저촉사항이 안되기 때문에..."

고 의원이 운영하는 장례식장에
예산 지원이 결정된 건, 고 의원이
목포시의원에 당선되기 전으로 사실 이해충돌 등의
논란과 무관합니다.

하지만 불필요한 오해는
목포시의회가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S 장례식장 기능보강사업이란 명칭으로
상임위원회의 심의까지 거쳤는데

목포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가 심사과정에서
돌연 사업명 변경을 지시했습니다.

고경욱 의원의 꼬리표가 달린 'S장례식장'을 빼고
'장례식장 1개소'로 사업명을 바꾼 겁니다.

◀SYN▶당시 목포시의회 예결위원
"그게 이제 특정업체를 적시하는 것이 부담돼 가지고,
명칭을 이렇게 바꾸자 그렇게 했죠. "

당시 목포시의회 예결위원 7명 중 6명이
고 의원과 같은 민주당 소속.

고 의원이 요청도 하지 않은 일에
동료 의원 배려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의회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INT▶고경욱 목포시의원
" 제일 처음에는 제가 그래서 보조금 받지 않겠다 그렇게 이야기했다가..."

앞서 목포시립국악원 원감 선임과정에서
같은 당 동료 의원 민원성 자료 제출을 요구했던
목포시의회,

예산서에서 동료 의원 명의의 업체 이름을
지우는 불필요한 노력으로
또다시 구설에 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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