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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지만 끝나지 않은 공사', 후임 담당자만 곤혹(R)

양현승 기자 입력 2022-09-30 20:50:14 수정 2022-09-30 20:50:14 조회수 0


◀ANC▶
10억 넘는 공사가 5년 전에 끝났지만,
따지고 보면 아직 끝나지 않은 이상한 항만공사가
있습니다.

목포시가 항만관청 허락없이 계획을 바꿔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인데, 후임 업무담당 공무원들만
애가 타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목포시가 지난 2017년 하반기에 조성한
삼학도 주차장입니다.

현재의 한국섬진흥원과 바다 사이
2만3천여 제곱미터, 7천 평 면적을 주차장으로
만들었습니다.

공사비 10억여 원은 이미 업체에
지급됐고, 표면적으로는 마무리된 공사인데,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행정절차상
끝난 공사가 아닙니다.

◀SYN▶목포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내역이 실시계획 승인 나간 내용하고 조금
다른 부분이 있어서 준공처리를 안 하고
보완요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차장 부지는 해양수산부가 관리하는
항만구역으로,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의 승인이
필요한 공사.

하지만 목포시는 애당초 승인받았던
계획을 변경하지 않은채 공사비를
변경하고, 공사 내용도 바꿔버렸습니다.

목포해수청은 부적정한 공사라며
바뀐 공사계획을 승인받은 뒤
준공 보고서를 다시 제출하라고 목포시에
요구했지만, 목포시는 5년이 지나도록
이행하지 않았습니다.[c/g]

목포시의 담당 부서가 변경되고,
담당 공무원 역시 수차례 바뀌는 동안
혈세 10억 원을 쓴 사업을 누구도 챙기지
않았고 관련 서류마저 사라졌습니다.

◀SYN▶목포시청 관계자
"담당자가 바뀌다 보니까 업무 공백이 좀 있어서
저희가 놓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준공보고서를
보완 중에 있고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끝났지만, 끝나지 않은 삼학도 주차장
공사의 매듭을 짓기 위해
목포해수청이 목포시에 준 시한은 11월 말.

전임 업무 담당자들의 무책임하고
안일한 일처리에 행정의 연속성은 실종됐고,
후임 공무원들만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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