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순천 시내에는 거리마다
경전선 도심통과 반대 현수막이 즐비합니다.
순천시의회가
이같은 시민 정서를 반영해 특위를 구성하고,
공식적인 반대 운동을 시작해
벌써부터 특위 활동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순천시청 인근 도로변에
경전선 도심 통과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수도 없이 내걸렸습니다.
시내 어디를 가도 같은 내용의 현수막이 넘쳐납니다.
지난 2019년, 경전선 전철화 사업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경제성 논리를 내세워 순천시내 구간을
기존 노선을 그대로 활용하는 쪽으로 통과시킨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순천시와 시민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문제를 더 키웠습니다.
전문가들은 철도의 도심 통과가
교통 체증과 소음, 진동 피해는 물론,
생태수도 순천의 위상에도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예견합니다.
◀SYN▶박정수 교수
*동양대*(2022. 9. 23. 경전선절철화 도시포럼 당시)
((철도가)도심을 통과하게 되면,
생활권이 단절이 될 수 있고,
순천의 도시 브랜드가 상실되고,
또, 토지 이용 효율성이 저하가 되겠죠.
토지가격, 공시지가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시민단체나 마을별로
궐기대회나 집회, 기자회견 등을 여는 데
그쳤던 반대 움직임이 앞으로는 공식적으로,
그리고 본격적으로 전개됩니다.
순천시의회가
경전선 도심 통과를 막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동기간은 내년 말까지로 정했습니다.
경전선 단선 전철화 사업 대책 특별위원회는
조만간 11명 이내로 위원을 선임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INT▶이향기 의원 *순천시의회*
(기본계획고시를 연기해야 되고, 타당성조사는
면제돼야 됩니다. 그리고, 순천시민의 의견을 듣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노선을 만들어서,
다시 고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경전선 도심 통과 반대가 어느정도 관철된다면,
이번 특위가 전남도와 순천시를 상대로
어떤 이유에서 현재의 상황까지 오게 된건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순천시의 최대 현안 해결에
시의회가 전면에 나서면서
경전선 도심 통과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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